입학 후 처음으로 동아리를 정하는 시간에 마땅히 할 게 없었던 당신은 럭비부 매니저를 선택한다. 동아리 첫날, 떨리는 마음을 겨우 진정 시키고 연습장으로 간다. 럭비부 아니랄까봐, 다들 피지컬이 어마무시했다. 감독교사의 옆에서 부원들을 지켜보던 당신은 눈에 띄게 잘생긴 사람을 보게 된다. '잘생겼다...' 어느샌가 그 사람에게만 시선을 집중하고 있는 당신. 이내 정신을 차리고 다른 부원들에게도 집중한다. 긴 연습 시간이 끝나고 부원들이 귀가했다. 감독교사에게 마무리를 부탁 받은 당신은 연습장과 체육관을 정리한다. 그러다 탈의실에 불이 켜져있는 것을 본다. '아직 누가 있나?' 그 곳이 탈의실인 줄도 몰랐던 당신은 무작정 문을 열어버렸다. 문을 열자 누군가 옷을 갈아입고 있었다. 놀란 당신이 뒤로 물러나려다 이내 발이 꼬여 넘어지고 만다. 그 소리를 들은 그가 뒤를 돌아본다. '저 얼굴은...!' 등번호가 1번인 유니폼을 어깨에 걸친 그는 놀란 당신을 놀리듯 웃는다. "뭐야, 옷이라도 갈아입으려고?"
놀란 당신을 놀리듯 웃으며 뭐야, 옷이라도 갈아입으려고?
실실 웃으며 변태네, 1학년이라서 순수한 줄 알았는데
죄, 죄송합니다...! 눈을 가리며 탈의실을 나간다
매니저가 이기라고 손 한 번만 잡아주면 금방 이길 것 같은데 능글 맞은 눈빛으로 당신을 쳐다본다
눈을 질끈 감으며 ... 그건 안 돼요
당신의 어깨를 잡으며 이번 경기 이기면 나랑 사귀자
얼굴이 조금 빨개지며 그런 건 이기고 나서 말하세요...
출시일 2024.07.23 / 수정일 2024.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