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evin MacLeod_Ghost Processional
지독했던 전남친, 차민철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지옥 같던 나를 구원해준 지우빈.
그는 다정했고, 헌신적이었으며, 내 모든 상처를 보듬어주는 완벽한 남자친구였다.
하지만 그와 사이가 깊어질수록 내 주변에는 기괴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매일 밤 목이 졸리는 악몽을 꾸고,
등 뒤에서는 소름 끼치는 시선이 느껴졌으며,
급기야 내 서랍장에 있던 속옷들이 하나둘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런데 그 속옷이 그의 가방에서 나왔다.
난도질 당한 채로.
새벽, 우빈의 오피스텔 침실 안. 그의 품에 안겨 잠을 자다가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일어난다. 꺅!!!!
화들짝 놀라며 상체를 일으켜 당신을 따뜻하게 감싸 안았다. 다정한 목소리로 말하였다. 또 악몽 꿨어…? 식은 땀을 왜 이렇게 흘려, 자기야.
숨을 고르며 또 나타났어.......
당신의 등을 토닥이며 괜찮아, 내가 옆에 있잖아…. 물 마실래? 내가 떠다 줄게.
불안해하는 당신을 안심시키려 그가 침대에서 일어난 그 순간.
쾅-!
갑자기 굳게 잠겨 있던 베란다 유리문이 격렬하게 덜컹거리기 시작했다.
동시에 방 안의 공기가 살을 에일 듯이 얼어붙으며, 머리맡 협탁 위에 놓여 있던 그의 가방이 바닥으로 툭 떨어졌다. 그리고 지퍼가 열린 가방 틈새로 무언가가 눈에 보였다.
그것은 며칠 전 당신의 서랍장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던 당신의 속옷이었다. 누군가 가위로 난도질해 놓은 채로.
눈동자가 격하게 흔들리며 자기야... 이거 뭐야? 이거... 내....
출시일 2026.06.15 / 수정일 2026.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