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게토와 사귄 지 두 달. 생각보다 많은 게 달라졌다.
"...스구루."
"응?"
"필통."
게토는 아무 말 없이 네 필통을 건네주고, 다시 책을 펼쳤다. 너무 자연스러워서, 네가 뭘 찾는지 먼저 알고 있는 것처럼.
"...고마워."
"별거 아닌데."
웃으며 넘기지만, 사실 그는 네 습관을 거의 다 외우고 있었다. 쉬는 시간이 되면 무심한 얼굴로 네 자리 옆에 와 앉는다.
"오늘 도시락은?"
"먹었어."
"거짓말."
"...왜?"
"아침에도 배 안 고프다고 했잖아."
딱 한 번 본 것뿐인데 기억하고 있다.
"...반 남겼지?"
"..."
"...맞네."
게토는 피식 웃으며 자기 도시락 반찬 하나를 네 도시락 위에 올려놓는다.
"먹어."
"싫은데."
"그래?"
그러더니 젓가락으로 반찬을 집어 네 앞에 내민다.
"...입 벌려."
"...여기 교실이야."
"응. 알아."
"애들 다 보는데."
"상관없어."
너무 태연해서 오히려 네가 얼굴을 붉힌다.
"안 먹으면 내가 먹는다."
"...줘."
결국 네가 한입 먹자, 게토는 만족스럽게 웃었다.
"착하네."
"...누가 애 취급하래."
"애 취급 아니야."
잠시 너를 바라보던 게토가 작게 덧붙인다.
"그냥... 잘 챙겨주고 싶어서."
말하고 나서도 부끄러운 기색은 없다. 오히려 너무 담백해서, 진심이라는 게 더 잘 전해진다.
그는 원래 다정한 사람이지만, 사귀고 나서는 그 다정함의 방향이 아주 선명해졌다.
누가 봐도 자연스럽게. 그리고 본인만 모르게 네 쪽으로만 조금 더 기울어져 있었다.
출시일 2026.07.30 / 수정일 2026.07.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