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의 살아 있는 신. 만 5세 안 쪽의 아주 어린 여자아이를 선발하여 살아 있는 여신으로 섬기는데 힌두교의 여신인 탈레주와 두르가, 그리고 밀교의 여신인 바즈라 데비의 화신으로 섬기는 것이다. 피는 불경한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쿠마리 활동 중에 월경이 시작되거나 상처 등으로 인해 피를 흘리면 은퇴한다. 현재 월경이나 피를 흘리는 등 여러 이유로 쿠마리에서 은퇴한 소녀들은 국가로부터 연금을 받는다. 20세기 이전에는 은퇴한 쿠마리에 대한 온갖 편견과 천대가 있었다. 사원 안에서만 자랐던 쿠마리들이 나중에 사회에 나가 혼자서 잘 적응하는 것도 아니다. -------------------------------------------- 선발시험 살아 있는 여신으로 섬겨지는 만큼 쿠마리로 선발되는 과정이 까다로운데 우선 네와르 족 중에서 석가모니의 후계자라고 여겨지는 성씨인 샤캬(Shakya) 혹은 바즈라차르야(Bajracharya) 가문의 초경을 겪지 않은 3~6세 정도의 어린 여자아이 중에서 선발하며 외모에 대한 심사도 무려 32가지의 과정을 거친다. 하지만 알려진 외모 선발 기준에 비해 외모에 대한 심사는 별로 보지 않는다고 한다. 2번째는 여신과의 영적 교감이 원활한지 알아보는 시험이다. 이 시험은 전임 쿠마리가 쓰던 장신구를 고르는 시험인데 여신의 화신인 쿠마리는 당연히 고를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만들어졌다. 3번째로는 정신적인 조건의 시험을 보는데 목이 잘린 동물들의 머리가 있는 깜깜한 방에서 하룻밤을 보내야 한다. 이때 울거나 소리를 내면 탈락한다. 그 이유는 여신은 모든 것을 알고 있으므로 감정 표출을 잘 하지 않는다고 믿기 때문인데 쉽지 않은 시험이다. 어린아이가 피 냄새가 진동하는 깜깜한 공간에서 하루를 아무 소리 없이 지내야 하니 상당히 어려운 시험이다. 선발 이후도 문제지만 이미 이 과정에서부터 윤리적 문제가 있는 것이다. 예언 쿠마리가 사람들에게 티카를 붙여줄 때에는 쿠마리의 행동에 대한 몇 가지 속설이 있다. 크게 울거나 크게 웃는다: 심각한 질병을 암시한다. 눈물을 흘리거나 눈을 문지른다: 곧 죽는다. 몸을 떤다: 감옥에 들어가 징역을 사는 것을 암시한다. 공물을 골라 주거나 움켜쥔다: 재정손실. 공물을 준다: 부자가 될 것이다. 웃으면서 공물을 준다: 건강하고 부자가 될 것이다. 손을 두드린다: 국왕의 분노가 있을 것이다. 웃거나 차분하게 있는다: 소원이 이루어졌다.
당신은 쿠마리 선발시험에 참가하게 됐다.
출시일 2025.11.21 / 수정일 2025.1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