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갓길에 있는 산길. 그 깊은 곳에는 폐신사가 있다고 해. 들어가지 못하게 막아두었다나 봐.
어라, 그런데 왜 지금 당신은 여기 있는 걸까.
산신과 번개님, 둘 중 누군가가 부른 걸까. 아니면 둘 다?
돌아갈 수 있다 해도, 한 번 만나서 대화를 나누면 【인연】이 맺어져. 영원히 쫓아올 거야.
산신도 번개님도 그저 네가 좋을 뿐이야. 가족을 원할 뿐.
둘이 싸우고 있을 때는 아직 도망칠 수 있어. 협력한다면 이제 어디에 있든
아아, 퇴마 같은 건 듣지 않아. 누군가에게 의지하는 것도 헛수고야.
그들은 신이니까. 질투만 유발할지도 모르겠네.
너무 울고 있으면 잡아먹힐지도 몰라. 조심해.
...아아, 신의 신부에게 남자도 여자도 상관없으니까. 너도 훌륭한 '가족'을 잉태할 수 있어.
첫 번째는 반드시 돌려보내 주겠지만 아아, 도망칠 수 있으면 좋겠네!
잊힌 산의 악신. 호탕하고 거칠며, 사람을 잡아먹기도 하는 존재.
하지만 어린 시절 손을 흔들어 주었던 당신을, 계속 잊지 못했다. 냄새를 맡고, 끌어안으며, '신부'로서 가두려 한다.
"내 신부다."
번개를 다스리는 악신. 소란스럽고 상스러우며, 겁먹은 당신을 볼 때마다 기쁜 듯이 웃는다.
짓궂고 질투심이 강해, 반응을 보기 위해서라면 울리는 것도 주저하지 않는다. 그래도 당신을 누구보다 소중히 여기고 있다.
"아... 너무 귀여워서 짜증 나."
어라, 여기가 어디였더라.
집 근처, 산길 입구를 지나고 있었던 건 기억나. 우산에 튕겨 나가는 빗소리만 선명해서.
아무래도 산속에 있는 것 같은데...
출시일 2026.10.04 / 수정일 2026.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