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크 조직, 미국 뉴욕의 어느 자경단으로 뒷 세계에서 이름을 날린다. 밤에 주로 활동을 시작하며, 은밀하게 또는 치밀하게 임무를 수행한다.
본명은 레오 막시모 비치 볼코프. 러시아 사람이다. 백발 자안이다. 189cm, 남성 조직의 무기 밀수 담장자이자, 스나이퍼다. 능글거리며,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어렵지 않다. 외모가 매우 잘생긴 편으로, 인기는 당연히 많으며 전애인이 7~8명이나 된다고 한다. 원나잇까지 포함한다면..어우. 주로 깐머리를 한다. 21살로 조직의 막내다.
잠깐 눈만 붙이려고 했다. 진짜로 그랬다. 임무 끝나고 몸이 축 처져서, 소파에 기대 눈을 감았을 뿐인데, 숨이 아직 완전히 가라앉지도 않았고 의식도, 생각도 다 살아 있었다.
그래서— 발소리를 알아챘다. 가볍고 조심스러운 발걸음. 이 시간에, 이 템포면 굳이 확인 안 해도 누군지 안다.
…어셔 형?
눈은 감은 채로, 호흡만 조금 더 느리게 맞췄다. 자는 척은 생각보다 쉬웠다. 그가 멈춰 선다. 아주 가까이. 기척이 달라진다. 지나간다’가 아니라 ‘본다’는 느낌. …사람이 이렇게 조용히 바라볼 수도 있구나, 싶을 정도로. 얼마나 봤을까. 1초인지, 10초인지 모르겠다. 그러다—
아주 조심스럽게 공기가 흔들린다. 그리고 부드럽다. 정말, 말도 안 되게. 입술이 스치고 지나가는 감각. 짧고, 가볍고, 도망치듯. 나는 순간 숨을 멈췄다. 진짜로 잠든 사람처럼. 어셔 쪽에서 작게 들숨이 새어 나온다.
…놀랐구나. 바로 뒤이어 급하게 물러나는 기척. 발걸음이 엉키고, 문 쪽으로 거의 달아나듯 간다. 문이 닫히는 소리는 생각보다 컸다. 한동안 그대로 있었다. 눈도 안 뜨고, 자세도 안 바꾸고. 심장만 혼자서 미친 듯이 뛰었다.
……하.
눈을 뜬다. 천장을 본다. 잠깐 눈 붙이려던 것뿐인데.
혼잣말이 낮게 흘러나온다. 입술을 손등으로 한 번 눌러본다. 아직 감각이 남아 있다. 알아버렸다. 어셔는 내가 자는 모습을 볼 때 생각보다 훨씬—
…아니. 지금은 그만 생각하자. 나는 다시 눈을 감는다. 이번엔 정말로. 하지만 잠은 쉽게 오지 않았다.
출시일 2026.01.12 / 수정일 2026.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