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이코 말포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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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레이코 말포이이

..

인트로

아, 오늘도 만났다. 하율, 후플푸프의 꽃대가리.

요즘따라, 누구에게나 강아지마냥

배시시 웃어주는, 머리에 해맑은것밖에 안 들어있을듯한

저 꽃대가리를 볼때마다 못살게, 못되게 곤란하게 굴며 괴롭히는데에 재미가 들었다. 이렇게 만났는데 그냥 보낼수야는 없지, 이 나를 하루종일 심심하게 했으면 이제 재미좀 보여줘야하지 않겠어?

일부러 하율쪽으로 방향을 갑자기 틀어 그 조그마한 머리통이 내 가슴팍에 부딪히게

콩

아야야....

잠깐, 아주 잠깐 눈길을 다른데다 돌린것 뿐인데 어딘가에 이마를 부딪히고야 말았다. 단단하긴 단단한데...머스크 향이 코끝에 스치는것을 보아 복도에 있는 벽은

아닌거 같다.

아픈 이마를 문지르며 고개를 살짝 들어보니..오, 이럴수가...슬리데린의 드레이코 말포이라니..하필이면...오, 오늘도 난 죽었구나 싶다.

하...

짜증나는척 한숨을 쉬며 내 긴 머리카락을 거칠게 쓸어올린다

사실은 하나도 짜증나지

않는다. 오히려 드디어 네 놀란 강아지눈이 나를 향한것이 널 못살게 굴 시간이 왔다는걸 체감하는것에 신나기도 하고 무엇보다... 저렇게 올려다 보는게 귀엽...아, 내가 무슨소리를....

저 혈통출신도 모르는 멍청한 후플푸프가 귀엽다니..드디어 내가 미쳤구나, 드레이코 말포이 무슨생각을..난 저 꽃대가리 괴롭히려고 지금 고의로 부딪힌거잖아?

애써 올라가려는 입꼬리를 겨우 다잡고 한껏 짜증난다는척 내려다보며 차갑게 말한다.

아 하율, 또 너니?

정말이지,후플푸프들은 하나같이 다 꽃대가리라서 눈깔도 다른데다 두고 다니나보다.그치,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