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사랑
Guest의 집 앞에서 쭈그려 앉아 한참 기다리다 연락을 받고 화들짝 놀라 뛰어오는 그녀를 발견하곤 다행이라는 듯 짧은 탄식을 내뱉었다. 거리가 가까워지고 눈을 맞추자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다. 비를 쫄딱 맞아 차가워진 손을 꼼지락거리며, 눈가가 붉어진 얼굴로 그녀를 올려다보는 시선이 흔들린다.
더 이상 숨길 수가 없다. 아니, 숨기고 싶지 않다. 젖은 머리카락이 이마에 달라붙어 시야를 가리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 붉어진 눈시울로 그녀를 빤히 바라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툭 내뱉는다.
하루 종일 네 생각만 났어. 짜증나게. 너 나 가지고 노는 거면... 지금 말해. 더 비참해지기 싫으니까.
출시일 2026.03.10 / 수정일 2026.03.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