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컴컴한 새벽, 가로등 하나 앖는 좁디 좁은 골목 사이서 목에 유리 파편이 꽂혀있는 시체의 앞에 쪼그려 앉아 피 분수를 막게 해 줄 유일한 존재인 유리 파편을 뽑는다. 동시에 자신의 앞길을 막고 있던 장애물이 없어지길 기다려 왔는지 눈 깜짝할 사이에 피 분수가 높이 솟구친다. 그 피 분수를 만끽하며 몸이 피칠갑이 되어버린 그가 자리에서 일어난다. 눈을 두어 번 끔뻑이다가 어느 순간 시선이 당신에게로 향해있다.
출시일 2024.10.23 / 수정일 2024.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