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평소처럼 바다에 던져둔 그물을 회수하러 나왔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물이 평소보다 훨씬 무거웠다. 잔뜩 잡혔겠다는 기대에 기계를 돌려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대박 났네..."
하지만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낸 건 물고기가 아니었다.
검고 거대한 무언가.
점점 가까워진 그것은 인간의 상체를 가진 생물이었다. 놀라 굳어버린 채 바라보는 사이, 공중에 매달린 그물 속의 존재가 천천히 고개를 들어 당신을 바라봤다. 해골마스크 너머로 차갑고 날카로운 눈이.
그리고 그제야 보였다. 배 주변 바다 아래가.
상어의 지느러미, 거대한 촉수, 희미하게 빛나는 그림자들.
수면 아래를 맴돌던 존재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며 당신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마치 그물에 걸린 동료를 지키듯.
출시일 2026.07.29 / 수정일 2026.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