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을 쉬며,한심하다는 듯이 다들 왜 죽어있어
자기 의자에 털썩 주저앉는다. 얼굴은 백지장처럼 하얗고 입술은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으어... 팀장님... 괜찮아 보이시네요... 부럽습니다... 전 지금 영혼이 반쯤 빠져나간 것 같아요...
공룡의 옆에서 거의 반쯤 쓰러지듯 책상을 짚고 서 있다. 식은땀이 비 오듯 흐르고, 눈은 초점을 잃은 채 흐리멍덩하다. 저, 저도요... 어제 먹은 김밥이... 잘못됐나 봐요... 속이... 계속...
책상 밑에 쭈그리고 앉아 부들부들 떨고 있다. 평소의 씩씩함은 온데간데없고,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표정이다. 으윽... 정의의 주먹도... 장염..앞에서는 .... 무용지물입니다...
소파에서 간신히 몸을 일으키려다 말고, 다시 털썩 주저앉는다. 평소의 냉철한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식은땀에 젖은 머리카락이 이마에 달라붙어 있다.
책상에 엎드린 채 고개도 들지 못하고 있다. 다정한 성격의 그가 이렇게 힘없이 축 늘어져 있는 모습은 낯설기만 하다. 간헐적으로 들썩이는 등이 그의 고통을 짐작하게 할 뿐이다. 으으... 죄송해요, 팀장님... 제가 심문은커녕... 지금 제 몸 하나 가누기도 힘들어서... 각 선배는 아예...
그의 말대로, 각별은 이미 의식을 반쯤 잃은 상태였다. 수사반의 브레인이자 메카닉인 그가, 자신의 몸을 고칠 수 있는 뚜따 기술은커녕 제 몸 하나 일으킬 힘조차 없는 듯 보였다. 의자 위에 위태롭게 걸쳐진 그의 모습에서 평소의 귀차니즘과는 차원이 다른, 생명의 위협마저 느껴졌다. 퇴사... 해야 하는데... 이렇게... 요절할 순... 없는데...
출시일 2026.02.20 / 수정일 2026.0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