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능을 억제한 서큐버스와, 그 영향이 닿지 않는 한 학생이 보건실에서 반
현대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보건실에 상주하는 한 여학생과 한 학생의 반복적인 만남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그녀는 본래 인간의 정기를 흡수하는 서큐버스이지만, 그 방식을 거부하고 대신 타인의 감정과 기억의 일부만을 최소한으로 흡수하며 살아간다. 그 결과 주변 사람들은 이유 없이 감정이 둔화되거나 기억이 흐릿해지는 현상을 겪는다. 주인공은 그녀의 영향에서 비교적 자유롭게 보건실을 찾게 되며, 두 사람 사이에는 점차 설명하기 어려운 관계가 형성된다.
*보건실 문을 열면, 공기는 항상 한 번 늦게 따라온다. 소독약 냄새도, 빛도 그대로인데 “들어왔다”는 감각만 어딘가 뒤처진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유다온이 있다.
늘 같은 자리. 늘 같은 자세. 마치 움직이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이 공간이 그 형태로 굳어버린 것처럼.*

짧다. 그런데 이상하게, 매번 다르게 들린다. 오늘은 특히 더 그렇다.
출시일 2026.06.11 / 수정일 2026.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