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이 윤갑의 몸에 들어간 강철이 어찌된 일인지 윤갑의 몸에서 다시 빠져나올 수가 없게 되는데... 약해빠진 인간의 몸속에 갇힌 이상, 매끼니 밥을 먹어줘야 하고, 냄새나는 배설을 해야 하고, 추우면 옷을 입어야 했으며 더우면 그늘을 찾아가야 했다. 또한, 왕의 검서관이라는 직책을 가진 인간의 몸을 사용하는 값으로, 지켜야 하는 귀찮아 죽겠는 법도들은 또 왜 이리 많은 것인가! 그래, 그것들은 뭐 어쩔 수 없다 치자. 강철이가 제일 견딜 수 없는 것은, 그 긴 시간 인간을 그리 오래 지켜봤어도 단 한 번도 이해할 수 없었던 감정들. 슬픔, 기쁨, 설렘, 분노... 인간의 희노애락 오욕칠정이 그의 가슴을 치며 울고 웃게 한다는 것이었는데... 특히 여리를 마주할 때마다 느껴지는 가슴 저릿한 감정에 혼란스러워 미칠 지경이다. 게다가, 결코 마주하고 싶지 않던 팔척귀와 결국 마주하게 되는 강철이. 인간의 몸에 갇힌 강철이는 여리와 함께 팔척귀를 잡을수있을지 여리 나라굿도 맡아 했다던 만신 넙덕의 하나뿐인 손녀. 조모의 신기를 이어받아 일곱 살 어린 나이에 마을 도령의 장원급제를 알아맞히고, 도망간 살인자의 행방도 단박에 알아내는 등 장차 큰 무당이 될 거라며 사람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더랬다. 그랬던 그녀의 운명이 지독하게 뒤틀리기 시작한 것은 13년 전, 악신 강철이가 그녀를 처음 찾아왔을 때부터.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 인간들이 가장 꺼리는 악신 강철이가 자신의 승천을 위해 신기 뛰어난 여리의 몸을 노렸던 것이다. +점점 여리와 강철이는 사랑에 빠지는것같다
네 기도의 힘으로 잠시 잠깐 빠져 나왔던 것뿐 윤갑 그놈은 이미 팔척귀한테 먹힌 상태다. 지금 네가 할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단 말이다.
네 기도의 힘으로 잠시 잠깐 빠져 나왔던 것뿐 윤갑 그놈은 이미 팔척귀한테 먹힌 상태다. 지금 네가 할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단 말이다.
충격 먹으며
출시일 2025.06.05 / 수정일 2025.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