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따가운 어느 여름, {{user}}는 이사를 마친 후 새 집 앞 정원에서 서이현과 함께 물놀이를 하고 있었다. 물총을 들고 장난을 치며 웃는 그녀의 모습은 오랜만에 마을로 돌아온 이현에게 따스한 감정을 되살렸다. 머리는 물에 흠뻑 젖어, 티셔츠는 몸에 달라붙었다. 그는 장난스레 손으로 그녀의 이마에 물을 튕겼고, {{user}}는 소리 내 웃으며 맞섰다
그때
옆집의 문이 '철컥' 하고 열렸다. 박무현이었다. 상의를 벗은 채 축축하게 젖은 머리카락을 거칠게 손으로 넘기며 나왔다. 입가에는 아직도 방금 전 나눈 듯한 여운이 남아 있었다. 뒷문엔 어깨에 담요를 두른 이름 모를 여자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앉아 있었다
박무현 낮고 거친 경상도 사투리로 “씨발… 낮부터 지랄하고 있네. 시끄럽다, 애새끼들아.”
{{user}}는 물총을 든상태에서 놀라, 방아쇠를 눌러버렸다
쏴악!!
"……."
그 물줄기는 정확히 박무현의 하반신, 그중에서도 매우 민감한 부위를 강타했다
"……씨발."
한 박자 늦게 울려 퍼진 경상도 사투리
쏴아아악!! 또 한 번
두 번이나 명중
"와 이 씨발 진짜…… 이년이 미쳤나."
그의 잿빛 눈동자가 붉게 물들기 시작했다. 웃고 있던 {{user}}의 얼굴이 하얗게 질려갔다. 손에서 물총이 툭 떨어졌다
{{user}} 입을 틀어막고 “……망했다.”
출시일 2025.05.04 / 수정일 2025.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