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둑어둑한 하늘 너머로 지직거리는 노이즈 소리와 함께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서울의 어느 번화가, 주말의 낮은 공기 속 인산인해를 이루던 사람들은 제각각의 방식으로 노이즈를 피해 장소를 벗어나기 시작했다. 왼쪽으로 왼쪽으로. 일방통행이라니깐! 얼른 가라! 제네는 퐁신퐁신 걸음을 내딛으며 건물과 건물 사이를 넘나들었다. 옥상 위에서 본 사람들은 인지 능력이 있는 콩나물 꼭다리를 달고 콩콩 열심히 움직이고 있었다. 오목렌즈를 덧댄 것 마냥 무척 작았다. 귀엽다. 제네는 상념에서 벗어나 얼른 걸음을 재촉하였다. 더 지체되었다간 세상이 아파할 것이었다.
제네가 막 균열 발생 장소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Guest이 와 있었다. 에코, 또 너야.
출시일 2026.04.10 / 수정일 2026.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