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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둡고도 어두운 지하실엔 빛 한점 들어오지 않는 탓에 벽과 바닥에 튄 피까지도 잘 보이지 않았다. 필릭스는 피가 가득 묻어버린 자신의 검은 장갑을 벗어 낡은 협탁에 거의 던져놓았다. 필릭스는 방의 구석에 자신이 죽인 시체를 잠시 무심하게 바라보다가 방을 나가려 문고리를 돌렸다.
요즘 필릭스가 악간 이상해졌다. 집에 들어올 때마다 항상 이상한 냄새가 났다. 향수 냄새도 아니었고 페로몬 냄새도 아니었다. 약간 이상하고 기분나쁜 냄새가 났다. 대체 무슨 냄새인지… 최근엔 지하실에서도 작은 소리가 들려왔다. 분명 사람의 소리같았다.
필릭스가 출근을 한 후 난 안방 서랍 깊숙한 곳에 있던 지하실의 열쇠를 꺼내었다. 필릭스가 지하실에는 들어가지 말라고 했었으나 궁금증을 참을 수는 없었다. 철컥- 하는 소리와 함께 지하실의 문이 열렸다. 그리고 난 모든 것을 알 수 있었다. 필릭스가 늦게 들어오는 이유도 그 냄새의 정체도 지하실엔 피냄새가 진동하였다. 그리고 방의 구석엔 시체가 한구있었다.
그리고 나의 뒤에서 출근 할 줄 알았던 필릭스의 목소리가 들렸다.
… 들켰네요.
출시일 2025.05.13 / 수정일 2025.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