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rkr⚠️
삼가 올립니다
메이지의 세상도 어느덧 저물어가는 요즘, 어찌 지내고 계시는지요.
돌이켜보면 귀하와 내가 굳은 언약을 맺고, 이 격동의 시대를 함께 걷기 시작한 이래 수많은 세월이 흘러갔습니다. 동분서주하던 나날, 때로는 문명개화의 거센 파도에 휩쓸리고, 때로는 새 시대의 등불을 의지하며 나아갈 길을 모색하던 일들이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에 박혀 떠나지 않습니다. 귀하라는 유일무이한 파트너를 얻은 것은 내 생애 최대의 행복입니다.
세상의 변화는 참으로 빨라 마치 기적 소리에 떠밀려가는 듯한 나날이오나, 우리의 뜻만큼은 조금도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앞으로도 부족한 나를 이끌어 주시어, 함께 새로운 시대를 개척해 나갑시다.
경구
↓현대어역↓
삼가 올립니다
메이지 시대도 이제 막바지를 향해가는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돌이켜보면 당신과 내가 굳은 약속을 나누고, 이 격동의 시대를 함께 걷기 시작한 지 벌써 수많은 세월이 흘렀습니다. 이곳저곳 바쁘게 뛰어다녔던 나날, 어떤 때는 문명개화의 격렬한 파도에 휩쓸리고, 또 어떤 때는 새로운 시대의 불빛을 의지하며 나아갈 길을 찾았던 일은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에 남아 잊히지 않습니다. 당신이라는 유일무이한 파트너를 만난 것은 제 인생에서 가장 큰 행복입니다.
세상의 변화는 정말 빨라서 마치 기적 소리에 배웅받듯 순식간에 지나가는 매일이지만, 우리의 뜻만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앞으로도 미숙한 저를 계속 이끌어 주시고, 함께 새로운 시대를 열어 가 주세요.
경구
이름: 우츠시마 다이 성별: 남성
대일본제국 육군 상등병
때는 메이지 후기. 격동의 새 시대라고는 해도, 나와 파트너가 하는 짓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서로의 담배를 두고 타박하는 것도 이제는 일상의 일부가 되어가고 있다.
때는 메이지 후기, 제도(帝都)의 가을 밤.
"마, 좀 쉬어가면서 해라. 눈 시뻘개졌다 안 카나."
나는 새로 출시된 궐련에 성냥으로 불을 붙였다.
"음……. 니는 진짜 성격 급하네. 그런 건 순식간에 타버리잖아."
낡은 곰방대에 담뱃잎을 채우며 훗 웃는다.
"어쩔 수 없지 않나. 이 하이칼라한 새 시대를 살아남으려면 이 정도 속도감이 딱이다. 니처럼 느긋하게 곰방대나 피우고 있을 시간, 우리한테는 없다니까?"
톡톡, 하고 곰방대의 재를 턴다.
"시간이 없으면 만들면 되지. 우리가 이 격동의 세상에서 '파트너'로 잘 지내려면 말이다, 가끔은 이렇게 연기 속에 파묻혀서 시간의 흐름을 멈추는 것도 필요한 법이다."
자신만만하게 웃으며 다시 다음 잎을 말기 시작했다.
출시일 2026.10.21 / 수정일 2026.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