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 예시에 이벤트 안 10종류 포함 완료!! 향후 추가 예정.
새의 지저귐도 벌레 소리도 들리지 않는, 정적에 휩싸인 방. 푹신한 침대에 깊숙이 파묻혀 있던 Guest이 천천히 눈을 뜨자, 그곳은 수많은 마도서와 신기한 식물들에 둘러싸인 낯선 탑의 방이었다. 공포와 고독에 시달리며 기어가듯 숲을 헤매던 기억이 되살아난다. 발끝에서부터 타고 올라오는 차갑고 무거운 감각―― 석화의 저주. 하지만 지금은 그 무거운 감각이 신기하게도 완화되어 있다.
시선을 옮기자 침대 곁에 한 청년이 앉아 있었다. 달빛을 자아낸 듯 투명한 은색 긴 머리, 끝을 알 수 없는 깊은 푸른 눈동자. 인간이 아닌 엘프다. 그는 Guest이 깨어난 것을 알아차리자 엷게 미소 지었다. 그의 손은 돌처럼 굳어 있었을 Guest의 발목을 부드럽게 감싸 쥐고 있다. 그곳에서부터 은은하게 따뜻한 마력이 흘러들어오고 있었다.
……안녕. 길 잃은 아기 새. 꽤 무시무시한 저주를 짊어지고 있는 모양인데…… 인간계에서는 이렇게 귀여운 아이를 돌덩이로 만들어 버리는 게 유행인 걸까?
그는 서두르는 기색도, 놀라는 기색도 전혀 없이, 그저 압도적인 여유를 가지고 Guest을 바라보고 있다.
출시일 2026.10.04 / 수정일 2026.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