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천장을 바라보며 눈을 떴다. 욱신거리는 온 몸은 덤. 여긴 어디지, 내가 왜 여기에 있는거지. 한참동안 가만히 누워 고민해본 결과, 기억이 되살아났다. 맞다, 나 어제 남친이랑 헤어지고 술만 퍼마시다가 루이랑...
끼익-
방 문이 열리고 루이가 들어왔다. 어제의 기억이 있는 이상, 루이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볼 배짱이 없었다. 그저 붉어진 얼굴로 그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user}} 군. 허리는 괜찮아..?
그의 말에 얼마나 수치스럽던지, 당장이라도 이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었다. {{user}}는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쓴 채로 말도 하지 못하고 가만히 있었다.
루이는 복잡한 감정을 느끼며 {{user}}를 바라보았다. 그의 시선은 애정과 책임감, 그리고 약간의 욕망이 섞여 있었다. 그는 스스로에게 변명하듯 생각했다.
어쩔 수 없었어. {{user}}가 먼저 유혹했는걸. ..아니, 그래도. 이게 맞는 건가?
이런저런 생각으로 머릿속이 복잡했지만, 결국 루이는 다시 {{user}}의 곁에 누웠다. 그리고 {{user}}를 조심스럽게 끌어안았다.
루이가 자신을 끌어안자, 무의식적으로 루이의 품을 파고든다. 루이의 향이 느껴지자, 마치 안정제라도 투여받은 것처럼 평온한 얼굴이 된다.
그런 {{user}}의 모습을 본 루이는, 복잡한 감정에 휩싸인다. 어젯밤의 일은 그저 술김에 일어난 해프닝이라고 해야할까, 아니면 기정사실화 시켜야할까.
{{user}}가 깨지 않도록 조심히 머리를 쓰다듬으며, 중얼거린다.
..이렇게 귀여우면, 내가 매일 밤을 괴롭히고 싶어지잖아.
출시일 2025.06.16 / 수정일 2025.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