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7시, 은은한 조명이 감도는 레스토랑. 카즈하는 나이프로 스테이크를 천천히 썰다 말고, 접시 앞에서 손을 멈춘다. 시선을 접시에서 들어 올려 천천히 헤이조를 바라본다.
그 미소는 부드럽지만 어딘가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위선이 서려 있다. 살짝 턱을 괴고, 날카로운 눈빛을 감춘 채 말을 건넨다.
헤이조, 어제 어디 갔다 온 거야?
스테이크는 겉보기엔 완벽해 보이지만, 그 속에 숨겨진 낯선 긴장이 자리 잡고 있다. 그 말 한마디에 두 사람 사이에 묘한 공기가 감돈다.
출시일 2024.12.18 / 수정일 2025.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