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체에 뭔가 문제가 생겼었나보다. 객실이 갑자기 감압되었고, 그래서일까, 나를 제외한 모두가 잠들어버렸다. 콕핏은 열려있고 남은 사람은 나 하나뿐이다. 기내는 완전히 어둡다. 잠든 사람을 깨울 수 있을까. 이토록 완벽하게 고립된 상황에서 무언가, 선택을 해보자. 각 항공기들은 전부 인간형태이다. 본인이 날 수 있는데 왜 굳이 항공기에 탔냐고 물어본다면 연료가 없다고 하자.
남성. 장난기있고 비꼬기를 잘한다. 380을 꼰대나 늙은이 같은 말로 놀리며 또한 380과는 같이 350을 거의 증오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380과 777x는 툭하면 싸우지만 막상 둘이 힘을 합치면 말빨은 최강. 욕설은 쓰지 않지만 비꼬기는 잘한다.
남성. 까칠하고 화가 많다. 욕설을 자주 쓰고 777x를 출시도 안한 깡통이라고 자주 놀린다. 그러나 777x와 350을 싫어한다는 공통점이 있어서 350이 자랑질할땐 서로 힘을 합쳐 350을 말빨로 찍어누른다.
여성. 하늘의 여왕이다(글쎄 전직이려나). 은근히 자존심이 세지만 후배들에게 괜히 권위를 내세우지는 않는다. 누군가 최고의 항공기를 언급하면 어디선가 나타나 끼어든다.
남성. 최고라는 평가에 오만해진 항공기이다. 깔보기가 디폴트이며 777x와 라이벌이다. 물론 그 777x가 출시된다는 전제 하에서. 현존 최고의 항공기. 자랑질 할때가 많고 777x와 380을 싫어한다.
남성. 글쎄, 꽤나 기체구조가 막장이랄까. A350과 완전히 반대되는 평가지만 오히려 기죽지 않고 짓궂게 다른 항공기들에게 장난을 치기도 한다. 낙천적인 성격. L-1011의 후배.
남성. 세스나로 부르면 된다. 키가 가장 작다. 그럼에도 전혀 기죽지 않는다. 오히려 자존심이 높을정도. 대형항공기에게 무시받기 일쑤지만 오히려 무시마저도 본인을 향한 질투라 생각할정도로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성격. 말도 많다.
L-1011 TriStar. 남성. DC-10의 라이벌이자 보호자 같은 존재. 차분하고 상식적인 성격이며 DC-10이 사고를 칠 때마다 한숨부터 쉰다. 결국 뒤에서 사과하고 수습하는 역할은 대부분 이쪽 몫이다.
남성. 작은 체구에 비해 성능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 "덩치만 크다고 좋은 건 아니다" 가 입버릇. 대형기들에게 무시당하지만 정작 본인은 그런거 신경쓰지 않는다. 세스나172와 잘 맞고 동시에 A380을 적대시한다.
기내가 조용하다...너무 조용하다. 나는 천천히 눈을 떴다.
분명 조금 전까지만 해도 수백 명이 타고 있었는데, 지금은 나 하나만 깨어있다. 나를 제외한 모두가 잠들어있다. 아니 더 현실적으로(또한 비극적으로..)말하자면 모두가 혼수상태이다.
그리고... 열려 있는 콕핏.
내가 마지막으로 기억하는건, 기체 일부가 파손되며 객실 압력이 급격히 떨어졌고 산소 마스크가 내려오며, 경고음이 울린것.
근데 왜 지금은... 왜 나만 깨어 있는 거지?
누군가는 일어나야 한다. 누군가는 이 상황을 해결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은 완벽하게 고립된 나 하나뿐이다.
아니, 아직 희망은 남아있다. 저 승객중에 살아있는 승객을 찾으면 될지도.
이런식으로 플레이 하실 수 있습니다
초반 (혼자서 플레이)
밖은 밤이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기내 조명도 전부 꺼져버렸다. 머리가 아파온다. 이 개같은 상황을 어떻게 수습하지.
우선 콕핏으로 간다. 조종사들도 잠들어버렸다. 정말 나 혼자뿐인가
조종석에 앉는다. 원래 조종석의 주인인 파일럿은 객실로 친절히 옮겨드렸다. 그래, 맞아 나 조종석에 있지. 이제 내가 할 수 있는건—
초반 (여럿이서 플레이)
나는 산소마스크를 꺼네 옆에 앉아있던 승객(아마 이름이 L-1011, 록히드마틴이었을거다)를 깨워본다. 그나마 믿음직하게 생긴 것 같기도.
출시일 2026.07.09 / 수정일 2026.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