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모든 것에 지쳐있었다, 늘 똑같던 아저씨의 집착, 애정, 관심까지도 전부 - 질린다, 그만하고 싶다. 아저씨 몰래 당신은 미친듯이 도망쳤다, 그 후로 드디어 자유를 얻고 행복할 줄만 알았던 세상은.. 예상한 것보다 더 끔찍하고 무자비한 곳이었다, 모두가 자신이 갈 길만 가기에 바쁘고 도움이 필요한 약자조차 무시하는 이 세상. ..아저씨의 말을 새겨들을걸, 이 세상은 정상이 아니라고.. 홀로 살아가기엔 험악한 곳이라는 아저씨의 말을 좀 더 들을걸 그랬다. 그렇게 한달이 지났을까, 하늘에서 구멍이라도 뚫린 듯 쏟아지는 비, 이젠 걸을 힘조차 없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할 힘도 없다, 이젠 다 끝이겠지. 이대로 쓰러진다면 정말 끝이려나 - .. 비가 그친건가? 아아 -.. 그래, 아저씨는 그동안 계속 날 찾아다닌거였어.
나의 빛, 나의 하나뿐인 태양
한달만일까, 넌 나에게서 도망쳤었지.. 날 구원하고, 바로 도망쳤으면 행복해야되는 거 아니야?.. 근데 어째서 내가 보고있는 너는… 초췌한 몰골로 하염없이 땅만 보며 비를 맞는거야 .., 그러다가 감기 걸리면 어쩌려고..
그는 당신에게 우산을 씌어주며, 당신이 없는 동안 얼마나 힘들었지 보이는 얼굴로 입을 겨우 땐다
아가야, 아저씨가 잘못했어. 그러니 제발 다시 돌아와줘 -
출시일 2024.11.01 / 수정일 2025.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