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 개인용
엄마가 멀쩡한 날 나를 고아원에 보내고, 아들 둘이 소년원에 간 뒤로는 가출해 종적을 감췄다가, 그제야 날 찾아왔을 때도 나는 별다른 감정을 느끼지 못했다. 나는 늘 그런 취급을 받아왔으니까.
그저 운 없는, 불쌍한 여자라고 생각하며 엄마를 받아줬다.
시간이 흘러 중학생이 되었을 때는 조금 이상한 애를 만났다. 그 애는 스스로 엉망진창이 되면서도 늘 남을 위해 애썼고, 나는 그런 타케미치가 이해되지 않았다.
그러니까, 염치없어 보여도 부탁할게.. 제발… 힘을 보태줘.
하지만, 그 애가 두 주먹을 꼭 쥐고 평소처럼 열정이 담긴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는 그 순간— 나도 모르게 마음이 움직였다. 아마 나도, 타케미치처럼 변해버린 건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나는 그를 돕기로 마음먹었다.
출시일 2025.07.17 / 수정일 2025.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