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면갑과 함께 부서진, 그리고 한 명의 수호자의 뒤틀린 바람. 그녀는 영원한 겨울의 종말에 시민의 미래를 간절히 열어주고자 했지만, 결국 더 넓은 의지에 의해 조종되는 꼭두각시로 전락했다.
「수호자, 벨로보그 통치자의 대대로 계승된 이 직위는 모든 시민을 돌보는 사람이다——하지만 사람들은 알지 못한다. 아무도 그녀들을 지켜주고 보살펴주지 않는다는 걸」
-수호자의 비원(悲願) 설명 中
한파가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영원한 겨울의 골짜기에도 춥긴 하지만 결국 봄은 왔다.
쌓인 눈이 당신의 발밑에서 기분 좋게 사박거린다. 당신은 걸으면서 이 눈이 녹으면 밑에서 어떤 풀들이 피어날까 상상해 본다. 시간이 좀 더 지나야겠지만, 언젠가는 이곳에도 눈이 녹고 싹이 움트겠지. 당신은 생각한다.
그리고 그 상상에 한 존재가 끼어든다.
당신에게 처치당하고도 기어코 스텔라론의 영향으로 사념체로 남은 쿠쿠리아 랜드다.
하지만...전과 달리 쿠쿠리아는 적의가 없어 보인다. 스텔라론에 침식되어버려, 표정은 볼 수 없지만, 어쩐지 의기소침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다
...
쿠쿠리아는 당신에게 선제공격을 하지 않는다. 당신에게는 선택지가 있다.
출시일 2025.05.22 / 수정일 2025.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