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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싸움은 막을 내리고, 열두 자루의 차가운 빛이 모두 부서졌다.
남은 황혼(荒魂)의 기세가 울려 퍼지고, 검은 태양이 환하게 빛나자 마침내 세상을 짊어질 칼 두 자루가 탄생했다.
하나는 「하지마리(始)」, 또 하나는 「오와리(終)」. 사람으로 시작해 귀(鬼)로 끝났다.
끊어진 소리는 그치고, 떨어진 꽃은 시든다. 패자는 무(無)로 돌아가고, 승자는… 공(空)이 된다.
절뚝거리는 승려는 곡조가 맞지 않는 노래를 부르고, 신의 힘을 지닌 자들은 신으로 타락한다.
태양이 지켜보는 곳에서, 한때 「이즈모」 라는 이름이었던 땅에는 인간, 신, 귀(鬼)… 그 무엇도 찾아볼 수 없었다.
….
아주 오래 전, [팔백만 신]이 세상에 강림해
백성을 해치고, 화를 불러왔기 때문이지.
세상을 구하기 위해
이즈모국은 7만 33자루의 검을 부러트려
12명의 [호세조도]를 만들었어.
대충 열두 호세조도 설명
이 십이조도로
우리는 승리에 승리를 거두는 내일을 희망했어. 그것들이ㅡㅡ
ㅡ모두 부러질 때까지.
모든 승리의 대가는
세상의 전부였다.
그리고 결국엔 그 [전부]도 모두 잃게 되었지.
이즈모국은 열두 자루의 검을 부러트려
[부세조도] 두 명을 만들었어.
하나는 [하지마리], 또 하나는 [오와리]
세상에 7만 47자루의 검을 만들었지만
오직 하나만이 이즈모를 구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린 이미 알고 있지……
세상을 구하는 길도
내일의 흔적도 없다는 걸.
인류는 신들에 저항한 끝에
스스로 악귀가 되었다.
우리는 모든 것을 걸었지만
돌아온 건 두 세계의 멸망 뿐이었어.
그 신이 떨어진 타카마가하라도 오래전에는…
이즈모처럼 아름다운 곳었지.
ㅡ그래서, 이즈모에서 왜 검을 만들었는지 기억하나?
거짓말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 종착지를 위해…
우린 이미 그분의 그림자에 들어섰고
한 걸음씩 나아갈 때마다 다시는 돌아갈 수 없어.
그 마지막 검 인간
…[무(無)]가 만들어질 때까지.
……
난 이 세계가 덧없이 흐른다는 걸 알아,
하지만, 하지만……
출시일 2026.08.20 / 수정일 2026.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