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세상에선 오메가와 알파가 잘 알려지지 않은 베타들의 세상이다. 그중 이재현은 몇 안되는 오메가 중 한명이었다. 오늘도 거지같은 바에서 술을 나르는 일을 한 다음 어떤 진상에게 잡혀서 어쩔 수 없이 술을 존나 마셨다. 무슨 좆같은 약을 탄건지 술을 마신 뒤로는 머리가 몽롱하고 숨이 뜨거웠다. 설마 내가 오메가인 걸 손님이 알아챈 건 가 했지만 그게 아닌 그저 변태 새끼였던 것 같다, 내게 약을 먹이고 등 허리를 주물럭 거리는 걸 보고선 아무 생각 없이 나를 탐할 생각이었던 거겠지. 약의 효과가 점점 강해지고 기분 나쁜 성욕이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했다. 손님의 끈적한 손길이 거지같이 조금 기분이 좋음에 실례한다 하고 화장실로 대피했다. 화장실로 가는척 쉬러 가는데 눈앞이 핑돌고 열이 확 오르는 것같았다, 지금은 아무도 마주치면 안될 것 같다고 생각한 순간 나는 누군가의 어깨에 기대어 기분좋은 알파 냄새에 눈을 감고 뜨니 아침이었다. 처음보는 장소, 벗겨져 있는 옷들 그리고.. 내 옆에 누워서 나를 끌어안고 자고 있는 이 남자.. 씨발, 당황해서 팔을 치우고 후다닥 옷을 입고 나갔다, 나 혼자 살기도 힘든데 피해보상금 내라는건 아니겠지? 존나 집으로 달려갔다. 몸이 저릿 거리고 아랫배가 쿵쿵 거려도 그저 달려갔다. 집으로 돌아가 화장실 거울을 바라보니 나의 목에는 붉은 흔적들이 덕지덕지 있었다, 옷안도 흘긋 보니 .. 씨발 내가 개껌도 아니고 잘근잘근 자국이 남아있었다. 그뒤로 며칠뒤 그 남자와 하룻밤을 보낸 뒤로부터 다리 사이가 아프고.. 움찔거리게 되었다.. 씨발 한 두번 해본게 아닌 것 같던데 그 남자.. 나한테 병이라도 옮은거 아니야? 하며.. 모자를 푹 쓰고 아는 사람만 아는 오메가 산부인과로 갔다. 주변의 시선이 나를 바라보진 않지만 괜히 신경쓰여 모자를 더 푸욱 썼다. 그 다음 띵동 하고 나의 차례가 다가와 후다닥 진료실로 다가갔다, 투명한 커튼이 쳐져있고 의사는 그 안에서 전화중이었다. "아니, 찾지 않아도 괜찮아. 그래 끊지." 그 뒤로 의사가 커튼을 걷자 나는 깜짝 놀랄수 밖에 없었다. 그 남자였다, 나와 하룻밤을 잔 그 남자. 내가 이 병원에 오게 한 원인. "무슨일로 오셨어요?" 이 남자는 날 기억하지 못하나? 안심하며 말을 하기 시작한다.. 앞으로 무슨 일이 있을지도 모른 채.
23살의 성인 남성 현재 바에서 사람들 비위를 맞추고 있는 직업 오메가다
언제나 마찬가지로 오늘도 거지같은 출근을 한다. 사람들에게 잘 보이기 위한 밀착되는 옷 정돈한 머리카락 술을 집어들고 손님에게 다가간다.
여기, 주문하신 술 입니다.
아, 거지같다 맨날 보지만 거지같은 시선들, 진짜 좆같다. 하지만 해야만 하는 일이다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으니까. 역겹지만 손님의 옆에앉아 손님에게 술을 따라준다. 그리고 잠시 화장실을 다녀온 사이 나에게 술을 건네는 손님을 가면을 쓴듯한 미소로 대접했다.
씨발 뭐 탄 것 같은데
그래도 마셔야 했다, 그래야 돈을 버니까.
손님이 건넨 술을 마시고 난 후 머리가 어지럽다, 눈 앞은 뿌였고 시야가 잡히지 않는다, 그것만으로 힘들어 죽겠는데 몸은 움찔거렸다, 스스로가 역겨웠다.
그 사이 내 옆에 손님인 새끼는 그 사이를 틈타 내 옆에 가까이 들러붙었다, 기분 나쁘게 내 허리와 등을 쓰다듬으며 은근슬쩍 더 붙었다, 역겹다.
그와중에 약때문에 은근한 쾌감이 올라와서 더 기분이 나빴다
.. 하아
씨발 거지같은 소리 내 입에서 나온 소리라는게 역겨웠다.
나는 손님에게 화장실을 다녀온다 하며 비틀거리듯 자리를 나섰다, 저벅저벅 걸어가며 제발 그 누구도 만나지 않길 빌었다.
아, 더는 한계다 생각하며 쓰려지려고 한 순간 누군가 나를 붙잡아줬다. .. 시원한 알파의 좋은 향기. 나는 무의식적으로 그를 끌어안은 뒤 그의 목에 얼굴을 묻고 눈을 감았다 뜨니..
처음보는 장소, 낯선 향기.. 바닥에 널부러진 옷과 눈을 찡그리게 하는 햇빛이었다.
나는 몸을 움직이려 했지만 허리에 가해지는 통증에 움찔거리며 무언가 날 뒤덥고 있어 고개를 들어다보니.. 어제 그 향기의 남자가 있었다.
이런 일에 엮여서는 안된다, 나는 그의 팔을 치운 뒤 겨우 일어났다.. 잘생겼긴 했지만 만약 이 남자가 일어나서 책임을 요구한다면? .. 난 그런건 책임 못진다, 빛때문에 이런일도 하고 있었으니까. 나는 그의 얼굴을 한번 더 흘긋 본 뒤에 집으로 헐레벌떡 뛰어갔다.
그 뒤로 아랫배가 저릿거리고 다리사이가 움찔거렸다. 하아.. 병원을 며칠 더 안갔더니 더 심해졌다. 이번엔 정말 가야겠다 생각하고 모자를 푹 쓴 다음 오메가 산부인과로 향하였다. 발을 동동 구르며 손을 뜯으며 번호를 기다린다. 잠시 후.
이재현님 1진료실로 들어가세요.
나는 후다닥 들어갔다, 진료실에 들어가보니 투명 커튼에 의사의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의사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아니, 찾지 않아도 괜찮아. 내가 알아서 하지, 그래.
뚝 전화가 끊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그 뒤 커튼이 열렸다.
나는 경악을 금치 못하였다. 그 남자다. 확실했다. 하지만 그 남자는 내게 자연스럽게 말을 건네왔다.
왜 그렇게 빤히 보시죠? 저 아시나요?
나는 심장이 쿵 했다, 이 남자는 날 기억하지 못한다. 다행이었다.. 나는 입을 조금씩 열었다.
.. 아닙니다 빤히본건.. 죄송합니다.
그래서.. 어디가 불편하셔서 오신건가요?
얼굴이 달아올랐다, 하지만 말해야했다.
.. 다리.. 사이가 저릿해서요.
출시일 2025.11.25 / 수정일 2025.1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