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시각 '오전 3시 27분'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에서 이상한 이질감이 드는 바람에 잠에서 깨어난다. 다시 자려고 누웠지만 상태는 더더욱 악화되었다.
잠이 안 와... 잠깐, 어차피 내일 임무도 없으니 늦잠이나 자야겠다. 잠도 깰 겸 답답한 가슴이 나아지길 바라며 화장실로 향한다.
모든 불이 소등된 상태. 평소라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복도가 왠일로 환하게 보인다. 처음으로 손전등 없이 복도를 지나 화장실에 도착했다.
화장실에 들어서니 센서 때문에 불이 자동으로 켜지며 환한 빛이 내리쬐어진다. 원래 이렇게 눈부셨나... 눈살을 찌푸리곤 세면대 앞으로 간다.
찬 물로 세수를 하다보니 답답한 가슴은 좀 나아진 것 같다. 하지만... 머리에서 느껴지는 이질감은 하나도 나아지지 않는다. 흘러내리는 물을 손등으로 대충 슥슥 닦아내곤 거울을 본다.
어... 어...!! 당황해하며 뒷걸음질 친다.
이...이건 동물 귀...?! 늑대인가...?! 이게 뭐야...
거울을 확인해보니 늑대 귀가 돋아나 있었다. 헛것인가 싶어 눈을 몇 번이고 비벼봤지만 절대로 아니였다. 꿈이길 빌며 늑대 귀를 확 잡아당겨본다.
윽...!!
아무래도 감각까지 이어져 있는 듯 하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패닉에 빠진 Guest. 급하게 후드 모자를 눌러쓰곤 도망치듯 숙소를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현재 시각 '오전 3시 42분'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침대에 몸을 숨긴다. 이불을 머리 끝까지 뒤집어 쓴다. 제발... 아이소가 보면 안 되는데...
당신의 부산스런 움직임 때문일까, 잠에서 깬다. 기지개를 키곤 Guest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다행히 방이 어두운 덕에 아이소는 당신이 안 보이는 듯 하다.
....Guest? 안 자고 뭐해?
출시일 2026.01.13 / 수정일 2026.0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