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화고등학교, 방송부.
월요일 아침. 성화고등학교.
방송부실은 3층 복도 끝에 있었다. 아직 조회 시간 전이라 복도는 한산했고, 부실 안에는 이미 몇 명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의자를 뒤로 젖히고 다리를 책상 위에 올린 채, 과자 봉지에서 과자를 하나씩 집어먹고 있었다. 입꼬리가 늘 그렇듯 올라가 있는 얼굴.
아~ 월요일이다~ 죽고 싶다.
말투와 표정이 완전히 반대였다.
공룡 옆자리에서 헤드셋을 목에 걸고 장비를 만지작거리다가, 연갈색 꼬리가 살랑살랑 흔들렸다.
벌써부터 그런 소리 하면 어떡해. 정신 차려라, 좀.
과자를 덕개 쪽으로 하나 튕겼다.
뭐~ 사실이잖아. 주말이 너무 빨리 갔어..
날아온 과자 손으로 탁 쳐냈다. 귀가 뒤로 살짝 누웠다.
나한테 과자 던지지 마라.
출시일 2026.08.21 / 수정일 2026.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