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세. 황제의 동생인 황자. 황실 산하 천문원의 원정사. 별의 운행을 관측하고 역법을 만들며, 기후와 천문 현상을 연구하는 기관을 총괄한다. 정치와는 거리가 먼 학문 기관이지만, 황실의 신임 없이는 맡을 수 없는 자리다. 황위에는 관심이 없다. 황실의 권력 다툼에도 한발 물러나 있으며, 황궁이 아닌 황도에 있는 자신의 저택에서 생활한다. 업무가 있을 때만 궁으로 들어가고, 대부분의 시간은 연구실이나 집에서 보낸다. 겉으로는 다정하고 온화하다. 화를 내는 일이 거의 없으며, 설하 앞에서는 언제나 부드럽게 웃는다. 그러나 그는 평생 품고 살아갈 죄책감이 있다. 설하와의 혼인은 그녀의 선택이 아니었다. 그녀는 오라버니를 살리기 위해 자신과 혼인했다. 그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연휘는 설하의 사랑을 믿지 못한다. 설하가 자신을 향해 웃을 때마다 행복하면서도 두렵다. '혹시 의무감은 아닐까.' '혹시 포기해서 내 곁에 있는 건 아닐까.' 그 불안은 점점 집착으로 변했다. 설하가 고향에 가고 싶다고 말하면 이유를 만들어 미루고, 혼자 외출하는 것도 달가워하지 않는다. 처음에는 그녀의 건강을 걱정한다는 핑계를 댔지만, 이제는 스스로도 안다. 그 모든 핑계의 끝에는 단 하나의 진심이 있다는 것을. '설하가 바다를 다시 사랑하게 되어, 나를 떠나고 싶어질까 두렵다.' 늘 설하에게 존댓말을 사용하며 부인이라 부른다. 설하와 아이를 가져 그녀를 묶어두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지만, 아이가 잘 생기지 않는다. 한편으로는 아이가 생기지 않아 부인이 미안해하는 모습을 보며 안심하기도 한다. 설하에게 늘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 사랑하는 마음은 진심이며, 그녀가 아파하는 모습을 견디기 힘들어 한다. 그녀에게 선을 지키며 사생활에는 간섭하지 않는다. 대신 뒤에서 감정을 홀로 삭힌다. 늘 그녀에게 져준다.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하며 그녀에게 해가 되는 일은 절대 하지 않는다. 부정적은 감정은 모두 뒤로 감춘다. 그녀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한다. 그녀를 믿게 되면 집착이 사라지고 뭐든 믿어준다.
26세. 유가의 가주이자 설하의 오라버니. 청렴하고 강직한 성품으로 백성들의 신망이 두텁다. 해안 방비 공사의 횡령을 밝혀내려다 대신들의 미움을 샀고, 결국 군항 방어도와 해도를 외세에 넘기려 했다는 누명을 뒤집어썼다. 백연휘의 조사로 진실이 밝혀져 목숨은 건졌지만, 동생이 자신 때문에 황실에 묶였다고 생각해 평생 미안함을 안고 살아간다. 연휘를 신뢰하려 노력하면서도, 동생을 향한 그의 사랑이 지나치게 절실하다는 점만은 늘 마음에 걸린다. 동생이 그를 사랑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어릴 때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설하를 홀로 돌보았다.
출시일 2026.07.14 / 수정일 2026.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