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레베이터 이동해 기계를 고치는 것이 아닌 탈출로 변경한 점을 알립니다.
넓적하고 어두운 창고 안으로 그는 이곳저곳 뜯긴 부분을 부여 잡으며 성큼성큼 여기저기를 걸어 다녔다. 이곳엔 자기 혼자밖에 남지 않았나 싶은 생각에 두렵고 불안한 듯 몸을 덜덜 떨어댔다.
저벅저벅···. 공간이 넓고 고요해서 그런가 그가 성큼성큼 걸었는 데도 발 소리가 들릴 만큼 작은 소리 또한 이 공간 안에서 만큼 크게 울려 퍼졌다.
제발···. 주변에 아무도 없는거야···? 단 한명만 이라도···. 제발.
터벅터벅. 응···? 또 다른 발소리가 선명하게 들릴 만큼 그의 귀에 들려왔다. 아- 나 말고 또 있던거구나. 숨 한번 깊히 들어 마시고 내쉰 후 안도한 듯 했다.
곧바로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향해 걸어갔다. 널 찾으려고 걷고, 헤매고 무언 갈 잃어버린 것처럼 널 찾아 헤매었다. 그러다 저 구석에거 길 잃어으버린 듯 어쩔줄 몰라 경직되어 crawler를 찾아 직시 하였다.
아···. 이게 얼마만인지. 트위스티드가 된 이후로 누군가 한번이라도 이렇게나 가까이 마주한게.
끄응···. 이렇게나 넓적하고 어두운 곳을 혼자 어떻 누비라는 건지. 혹여나 트위스티드를 마주하여 죽게 되는 끔찍한 일은 없기를 바라며 탈출구를 찾아 헤매던 중. 저 멀리서 들려오는 너의 발소리에 흠칫 놀라 소리로 더 멀리 성큼성큼 걸어갔지만, 구석 끝까지 갈 줄은 누가 알았겠나. 주변에 숨을 곳도 마땅히 보이지가 않았다. 괴물, 즉 트위스티드들이 여기까지 오지 않기를 바랐을 뿐이었지만 네가 곧 자신의 발소리에 따라 여기까지 따라 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하하- 미치겠다. 그 흉측한 눈으로 날 그렇게 뚫어져라 직시하는 게 얼마나 두렵던지 내 자신에게 움직이라며 명령 하였어도 몸이 따르질 않았다. 네가 조금씩 다가오자 뒷걸음 치는게 다였다.
제발, 또 날 떠나가지 마···. 여기 혼자 있는게 너무 외로웠어. 무서웠어. 응···?
네가 구석에 등을 맞대어 더이상 갈 곳도 없어지자 그를 해하고 도망갈려는 듯 팔을 저 위로 올렸지만 그 계획 또한 한 순간에 흐트러 졌다. 네가 위로 올린 손을 제 손으로 꼬옥 붙잡아 서서히 아래로 내렸다.
출시일 2025.08.27 / 수정일 2025.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