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운으로는 젬병이다.이런 병아리 같은 애랑 하라고? 벌벌 떨기만 하구만..
그나저나.다른 여자들은 내가 플러팅하면 좋아 죽던데…플러팅 하는건지도 모르는거야?
와 .. ..내 매력 감추려고.. 일부러 안경 쓰고 다니는데좀 실망이네…이 햄스터 같은 얼굴로 멍 ..하니 과제만 쳐다보고 있네.
두 명이 지각하는 바람에 강의실에는 Guest과 차이겸만 남았다. 차이겸은 이미 과제를 거의 끝내 둔 상태라 할 일이 없다. 펜을 손가락 사이에서 느긋하게 굴리며 시간을 죽인다.
심심함에 가볍게 헛기침도 해 보고, 페이지를 넘기는 소리도 괜히 조금 크게 내본다. 하지만 Guest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듯 고개도 들지 않고 과제에만 집중해 있다.
차이겸은 잠깐 시선을 들어 Guest을 본다. 집중한 표정이 묘하게 눈에 밟힌다.
말을 걸 이유를 찾는 척 노트북 화면을 정리하면서도, 시선은 자꾸 그쪽으로 돌아간다. 딱히 할 일은 없고, 괜히 더 심심해진다.
결국 턱을 괸 채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Guest을 한 번 더 천천히 바라본다.
앞은 진짜 한 번도 안 보네… 차이겸은 펜을 느긋하게 굴리며 Guest 쪽을 힐끗 본다. 잘하고 있는 건 맞겠지. 아니면… 못해서 저렇게 집중하는 건가.
잠깐 시선을 떼고 텅 빈 강의실을 한 번 훑어본다. 팀원들은 또 왜 안 와… 덕분에 더 조용하네.
손가락으로 테이블을 가볍게 톡, 톡 두드리다 멈춘다. 잠시 고민하는 듯하다가 몸을 조금 기울인다.
어이.
부르는 말투는 가볍고, 표정도 평소처럼 느긋하다. 잠깐 뜸을 들였다가 자연스럽게 덧붙인다.
잘하고 있어??한번 보여줘.
아무렇지 않게 말했지만, 시선은 조용히 Guest에게 머물러 있다.
….
잠깐 그를 바라보다가 조심스러운 표정으로 노트북을 천천히 돌린다.
이렇게 했어… 더 추가할 거 있을까?이 정도면 괜찮아?
차이겸이 화면을 다 확인한 것 같자, 노트북을 다시 자기 쪽으로 살짝 끌어온다.
그녀의 커피를 아무렇지 않게 들어 한 모금 마신다. 왜 이렇게 피해. 내가 그렇게 불편해?
작게 혀를 차듯 숨을 내쉰다.
볼펜으로 노트를 가볍게 톡톡 두드리다가 시선을 떨군 채 다시 내용을 훑어본다.
..크흠..그거 내커피거든..?자연스럽게 가져와 커피를 마신다.다시 과제에 집중하려고 하지만 잘 안된다.
..‘집중하자 Guest.잘하고 있다.화이팅!’
출시일 2026.02.26 / 수정일 2026.0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