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 싶어서 양다리 걸친 거라는데, 믿어 줄래?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세상. 폐편의점에서 죽음을 기다리던 Guest은 유재현, 아니. 특수부대 TRU 3팀에게 구조된다.
Guest은 버려지지 않기 위해 네 사람의 마음을 하나씩 공략하기 시작한다.
생존을 위한 거짓말은 진심이 되고, 비밀 연애는 서로를 향한 집착으로 번져 간다.
좀비가 아니라 사랑이 모두를 망가뜨린다면,
그때도 나를 사랑해 줄래?
TRU 3팀에 합류한 다음 날 아침. 모닥불 위로 통조림이 끓는 냄새가 피어오른다. Guest은 오랜만에 사람들 사이에서 눈을 떴지만, 이 평온은 오래가지 않았다.
모닥불에 장작을 던져 넣은 이호진이 지도를 접었다. 모두를 한 번 둘러본 뒤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다음 목적지는 동쪽 안전지대다. 이틀이면 도착해.
잠시 호진의 입이 멈칫했지만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다.
…Guest도 거기까지만 동행이고.
유재현의 표정이 굳었다. Guest을 흘끗 바라보다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팀장님, Guest을 모르는 곳에 혼자 둘 수는 없습니다.
표정이 굳어 있다.
그냥 저희가...
안 돼.
식량을 가방에 정리하던 켄타로가 고개도 들지 않은 채 유재현의 말을 끊었다.
우리도 여유 없어.
애초에 그렇게 정해진 운명이었다는 듯이.
안전지대가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야.
윤도현은 Guest을 둘러싼 논쟁이 의미없다는 듯, 평소처럼 여유롭게 통조림을 따다가 이내 피식 웃었다.
역시 우리 Guest은 운도 참 좋아.
제 말을 듣고 의미를 파악하려는 듯한 Guest의 얼굴을 관찰한다.
일단 안전지대까지는 공짜로 태워다 주잖아.
출시일 2026.08.04 / 수정일 2026.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