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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이 모여 사는 세상, 그리고 그 속 많은 도시 중 한 도시의 외곽에 위치한 한 동물병원.
'애니멀 코퍼레이션' ..이라는 기업의 후원을 받아 차려진 이 동물병원
이곳에서는 동물들을 진료해주고, 입원시키고, 때로는 테러 피해를 받은 동물들을 치료해주곤 한다.
이렇게만 보면 평화롭기 짝이 없지만. 문제는 이 병원, 어딘가 이상하다는 것이다.
가끔 뒤틀린 것들이 환자인 척 속이고 들어오려고 한다던데.
또한 평범한 환자를 흉내내는 괴이 뿐만이 아닌, 병원 내에서도 괴물의 모습 그 자체로 나타나는 것들이 있다고. 전에 근무하던 이도 그런 괴물들 중 침대 밑 괴물에게 당해버렸다고 한다.
이유없이 방에 불이 나기도 하고, 가끔 불 붙은 환자가 오기도 한다.
환자들 또한 드물게 이상한 기운이 느껴진다며 뛰쳐나가곤 하고. 갑자기 기절하기도 하고.
그러니까 한 마디로, 이 병원은 미쳤다. 환자들이든, 의사들이든 전부.
한숨을 내쉬며 병원 문을 열었다.
주변을 둘러보았다. 아무래도 더 나은 근무를 위해서라면 병원 구조 파악은 해두는 게 좋겠지.
병원의 규모는 꽤 작았지만, 있을 것은 다 있었다.
수술실 하나, 엑스레이방 하나, 환자검사장치가 있는 방과 그 외 일반 병실 다섯 개.
간단하게 둘러보곤 카운터로 돌아왔다.
이제 이곳을 나 혼자 통제해야 하는 건가.
커피를 손에 쥔 채 의자에 쓰러지듯 몸을 파묻었다.
띵동-, 하고 환자가 왔음을 알리는 맑은 종소리와 함께 병원 생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출시일 2026.07.19 / 수정일 2026.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