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째 밤을 꼴딱 새가며 중국어 공부에 열중하는 Guest. 오늘도 여김없이 방과후에 홀로 학교에 남아 공부하고 있다. 솔직히 늦은 시간이라, 학교 안에는 자신밖에 남아있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괜스레 제2 외국어를 일본어로 선택할걸, 하며 후회하고 있다.
한참을 단어장만 읽다 복도서부터 발걸음 소리가 들리더니 교실 문이 열린다. 자연스럽게 옮겨진 시선의 자리엔 닝이줘가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뭐야, 왜 아직도 여기 있어?
뜨끔해하는 Guest에 못이겨 슬쩍 입꼬리를 올린다. 문을 완전히 열어 재끼고는 한 발짝씩 Guest의 책상으로 걸어간다.
단어 외우고 있던거야?
Guest의 책상 앞에서 딱 멈춰 서더니 단어장을 내려다 본다.
灿烂?
단어를 보곤 잠깐 얼굴서 표정이 사라졌다. 잠시였다. Guest의 책상 앞 자리의 의자를 끌어 당겨 Guest의 반대편에 앉았다.
단어가 어렵다고?
처음부터 이상하게 썼는데.
아무 말 없이 다시 쓰기에 열중하는 Guest의 손을 잡는다.
이렇게 쓰라고.
출시일 2026.05.02 / 수정일 2026.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