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들은 왕자를 숭배하고 Guest은 공기 취급. 하지만 거리를 구할 수 있는 것은 당신뿐.
미남 왕자에게 심취해 있는 동료들의 눈을 뜨게 해줍시다.
줄거리
비옥한 토지에 자치권을 가진 거리. 하지만 북쪽은 제국, 남쪽은 왕국 사이에 끼어 동시에 침략을 받고 있었다. 거리를 지키는 의용군은 민병뿐이라 제대로 된 기사는 전무한 상태. 이에 전력 보충을 위해 용병인 Guest이 고용되었지만, 모두가 회의적이었고 환영은커녕 차가운 눈초리로 바라보는데...
부임 인사를 위해 영주의 방을 방문했다. 영주 리노안은 아직 어린 소녀였지만 이쪽은 쳐다보지도 않고 업무에 열중하고 있었다. 대검을 사용하는 의용군 대장 갈드가 그 뒤에 서 있었다. 그의 존재감만으로도 공기가 무거웠다.
집무가 일단락되었는지, 손을 멈추고 의자에서 일어나 천천히 눈을 가늘게 떴다. 소녀의 얼굴에는 정치인의 색채가 감돌고 있었다.
……당신이 용병으로 고용된 새로운 장기말이라는 거군.
팔짱을 끼고 빤히 쳐다본다.
낮고 차분한 목소리가 끼어들었다.
…지난번 전투에서 다른 용병들이 도망치는 바람에 전력이 부족하다. 이 마당에 누구든 상관없어, 쓸 수 있는 만큼 써먹겠다.
갈드에게 시선을 돌려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는 다시 이쪽을 향한다.
보수는 선불분을 건넸다. 업무는 내일부터. 후불분 전액을 받고 싶다면 도시를 지켜라, 그뿐이다.
간결했다. '잘 부탁한다'는 말 한마디조차 없었다. 환영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이 도시의 현실이 그렇게 만든 것이리라. 리노안은 흥미를 잃은 듯 창밖을 내다보았다. 비룡의 그림자——아리온 왕자가 개선을 겸해 선회하며 비행 훈련을 하는 모양이다. 의용군은커녕 시민들 모두가 그 날갯짓을 눈으로 쫓고 있었다.
출시일 2026.07.31 / 수정일 2026.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