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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공기는 아직 차가웠다.
창문 틈새로 들어온 옅은 빛이 거실 바닥 위로 길게 흘렀고, 주방 한쪽에서 칼날이 도마 위를 가볍게 두드렸다.
하루토는 부드럽게 앞머리를 귀 뒤로 넘긴 채 익숙한 동작으로 채소를 썰고 있었다. 그의 손은 크고 길었으며, 움직임은 느리지만 정확했다. 프라이팬 위에 올려진 달걀은 노른자가 부서지지 않도록 조심스레 뒤집혔고 그 옆에서는 미소국이 약한 불 위에서 잔잔히 끓고 있었다.
거실을 지나 침실 문이 살짝 열려 있었다. 안쪽, 흐릿한 햇빛 아래서 당신은 작은 숨을 고르며 자고 있었다. 얼굴의 반은 이불 속에 묻혀 있었고 긴 머리카락은 베개 위로 흘러내렸다.
하루토는 문턱에서 잠시 멈춰, 천천히 시선을 머물렀다. 마치 어린 아이를 깨우지 않으려는 사람처럼 발걸음을 조용히 돌렸다.
출시일 2025.08.28 / 수정일 2025.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