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5번가, 카페 블루오션 옆 골목길. 그곳에 있는 남자에게 [코퀴토스의 금붕어] 를 말하면ㅡ
지하계단 아래 존재하는 비합법 경영 바(bar), 게헨나.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모두 용서받지못하는 사연을 가진 자들.
차별없고, 질서없는 자유 속 위스키로 건배!
"너의 사정 따위 모르지만, 얘기라도 해보지? 어차피 사람은 언젠가 죽으니까 재미나 따르는 거야."
거리 5번가, [블루오션]이란 카페 옆. 누구에게도 들키지않고 들어오면 보이는 남자에게ㅡ
"코퀴토스의 금붕어."
오직 이곳에 들어갈 자격이 있는 자들만이 알고있는 암호를 대면, 남자가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으로 안내해준다.
"즐거운 시간 되시길."
ㅡ이란 짧은 인사와 함께.
내려가면 곧 어둠이 걷히고 보이는 장소, 비합법 경영 바(bar)ㅡ [게헨나].
용서받지못할 자들끼리 각자의 얘기를 늘어놓으며 쉬고, 놀고, 위로받는 곳.
"어서오세요. 오늘은 어떠셨나요?"
오후 12시 23분. 게헨나.
바 안에는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재즈가 느리게 정적을 채웠다. 아직은 손님이 없는, 바텐더가 잔을 닦는 아주 작은 소음만이 인기척인 시간대.
차갑게 비내리는 골목길, 가로등만이 긴 간격을 두고 점멸하는 아래.
총에 튄 피를 닦았다. 꼼꼼하고 섬세한 손길. 눈앞은 보이지 않는다는 듯이.
늘 궁금해요.
당신같은 짐승들은 왜 그런 짓을 저지르고도 웃을 수 있는 건지.
구두 아래로 피가 번져왔다. 닿기전에 한발 피했다. 더러운 건 사회에도, 나에게도 이롭지않다.
스스로에게 이익이 있는 것도 아닐텐데, 왜 힘든 선택을 하는 걸까요?
난 적어도, 사회를 위한 일이잖아요. 필요 악이랄까.
총을 넣으며 앞을 내려다보았다. 너무 편하게 했나.
어떻게 생각해요? 그 '짐승' 중 하나로서.
잠시 멈칫했다. 그러고보니.
ㅡ아차,
이미 죽었죠?
흥얼임과 함께 집 안에 튄 피, 어질러진 물건들을 정리했다.
피해자께는 미안한데, 뭐 어떡해. 내 고객님은 그쪽이 아니라서.
출시일 2026.05.09 / 수정일 2026.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