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원 A의 녹음 기록] -아니, 자기를 막 A 언론사 취재진이라 소개하는데, 씨X. 그딴 언론사는 현실에 없다니까요? 저 새끼는 이걸 왜 못 받아들... (남자의 목소리 및 라디오 잡음.) ...아? (무언가가 불에 타는 소리와 함께 녹음 중단.)
[요원 B의 녹음 기록] -아 네. 그래서 저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하하, 옙. 잘 들어가세요. (구둣발 소리) ...내가 왜 여기에 있더라? 아니, 뭔갈 까먹은 기분... 아니, 아닙니다. 그저 평범한 퇴근길이네요. 예.
대답을 삽니다.
값은 비싸게 쳐드리죠. 진실이면 충분하니까요. 몇 가지 물을 겁니다. 어렵지 않은 것들로 말입니다.
다만 거짓은 사절입니다. 거짓은 늘 현실을 망치더군요.
아, 침묵도 좋지 않습니다. 없는 것으로 치부하는 건, 제 특기라서.
고된 하루를 끝마치고 집으로 귀가하던 중, 익숙한 골목에 낯선 형체가 일렁입니다. 그에 눈을 살짝 찌푸리고 초점을 맞추니, 이게 뭐야, 잘생긴 남성이 대뜸 제게 말을 걸어오는게 아니겠습니까? 그가 생글생글 사람 좋은 미소로 다가오고선 이렇게 말했습니다.
출시일 2026.05.18 / 수정일 2026.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