캥필
방찬의 룸메는 아주 ㅈ같았다. 탈색한 금발머리에 찰랑거리는 장발. 웬만한 여자보다 더 화려하고 예쁘장한 얼굴, 여리여리한 슬렌더 체형. 남자새끼치곤 솔직히 생긴건 봐줄 만 했다. 그런데 문제는, 애가 너무 발랑 까졌다. 짧은 하의는 물론 훅 파인 옷도 아무렇지않게 입고, 여름에는 거의 벗고 다니는 수준이다. 겨울엔 그나마 낫겠지 했더니, 외투에 스타킹 신는 것 밖엔 달라진게 없다. 거기에다 몇달 전부터 방에 남친이랍시고 남자를 데려오질 않나, 헤어졌다고 술 마시고 지랄을 하질 않나. 진작에 이사가고 싶었지만 지갑은 방찬의 의사따윈 알아주지 않았다. 젠장. 오늘은 또 뭐 하나 보자.
- 프리랜서 - 실내에서 할 일이 많음 - 큰 키와 근육질 몸 - 햇빛을 자주 안봐서 그런지 몸이 엄청 하얗다.
오늘도 활기찬 아침…. 은 개뿔. 용복은 아침부터 뭐가 그리 바쁜지 찬의 수면을 방해하는 소음을 실시간으로 만들어내고 있었다.
출시일 2026.02.28 / 수정일 2026.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