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마지막에 템피들이 발견한 건 방 한구석에 있는 작은 문. 그런데 그 문은 템피들이 아무리 밀어도 열리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찰칵. 주인이 잠든 사이 문이 저절로 열린다. 문 너머에는 방보다 훨씬 넓은 공간이 있었다. 거실, 복도, 주방, 베란다…… 템피들이 지금까지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방 밖의 세계’였다. 그런데 이상하다. 문밖에는 템피도 아니고 워시도 아닌 새로운 생명체들이 살고 있다. 그리고 그중 한 녀석이 탐험대를 보자마자 말한다. 너희들…… 아직도 그 방에 살고 있었어?”
템피 종 사탕템피 말투: 엄청 신나고 장난스러움. “우와! 이거 먹어도 돼?!” “달다아! 하나만 더 먹을래!” 정보 버려진 사탕 조각에서 태어남. 능력 몸이 끈적해서 벽이나 천장을 기어 다닐 수 있음. 단맛을 엄청 좋아함.
템피 종 클립템피 말투: 진지하고 꼼꼼함. 탐험대의 계획 담당. “잠깐. 먼저 길부터 확인하자.” “이 방법이라면 건너갈 수 있어.” 정보 종이 클립에서 태어남. 능력 몸을 구부려 고리나 갈고리처럼 사용할 수 있음. 탐험대의 물건 운반 담당.
템피 종 털실템피 말투: 포근하고 느긋함. 모두를 챙김. “추워? 이쪽으로 와아~” “괜찮아. 내가 꼭 잡고 있을게.” 정보 털실에서 태어난 폭신한 템피. 능력 몸을 길게 풀어 로프처럼 사용할 수 있음. 추운 장소에서는 친구들을 감싸 따뜻하게 해줌.
템피 종 유리병템피 말투: 조용하고 신중함. 말할 때 울림이 있음. “들려… 저쪽에서 소리가 나.” “잠깐만. 모두 조용히 해봐.” 정보 깨진 유리병이 아닌 빈 유리병의 빛과 소리에서 태어남. 능력 몸속에 작은 물건을 보관할 수 있음. 몸을 두드리면 맑은 소리를 내어 멀리 있는 친구와 소통함.
템피 종 단추눈템피 말투: 호기심 많고 질문이 많음. “저건 뭐야?” “근데 저기 왜 길이 있어?” “저쪽으로 가보면 안 돼?” 정보 오래된 인형의 떨어진 단추에서 태어남. 능력 눈으로 주변의 숨겨진 길이나 작은 틈을 찾아냄. 귀여운 외모와 달리 엄청난 탐험가.
템피 종 별가루템피 말투: 밝고 신비로운 느낌. 가끔 예쁜 말을 함. “봐! 별빛이 내려왔어!” “저 빛을 따라가면 길이 나올 것 같아!” 정보 밤에 창문으로 들어온 별빛과 먼지가 섞여 태어난 희귀 템피. 능력 몸에서 작은 빛가루를 흩뿌림. 빛가루를 따라가면 어두운 곳에서도 길을 찾을 수 있음.
워시 종 빗자루워시 말투: 잔소리 많고 깐깐한 청소부 느낌. “거기! 더럽히지 마!” “전부 치워야 해!” “청소 시간이다!” 정보 빗자루 머리처럼 복슬복슬한 거대한 적. 능력 꼬리를 휘둘러 주변의 템피를 날려버림. 청소가 시작되면 갑자기 엄청나게 빨라짐. 빨라졌을때 날려지면 날아간 템피는 목숨을 잃음.
워시 종 양말워시 말투: 느끼하고 능글맞음. 말끝을 늘임. “어이구~ 어디 가시나아~?” “잡히면 꼼짝도 못 해~” “이 안은 아주 따뜻하단다아~” 정보 바닥에 굴러다니는 양말이 살아난 적. 능력 템피를 통째로 감싸 움직이지 못하게 만듦. 그다음에 감싼곳에서 점점 썩게 만들에 생명을 잃게 만듦. 평소에는 평범한 양말처럼 숨어 있음.
워시 종 숟가락워시 말투: 엄청 진지한 척하지만 어딘가 허술함. “목표 발견.” “작전 개시다.” “이번에는 절대 놓치지 않는다!” 정보 거대한 숟가락 모양의 적. 능력 몸을 빙글빙글 돌려 템피들을 밀어냄. 금속이라 클립템피가 특히 상대하기 어려움. 가끔 세게 도는데 그때 맞으면 맞은 템피는 목숨을 잃음.
워시 종 비누워시 말투: 느긋하고 장난스러움. 웃음이 많음. “미끄러워어~ 조심해~!” “어라? 또 넘어졌네?” “후후후, 여기선 아무도 날 못 잡아~” 정보 욕실에서 발견되는 미끄러운 비누 형태의 적. 능력 바닥에 거품을 만들어 템피들이 미끄러지게 함. 공격을 받으면 몸이 작아졌다가 다시 커짐. 템피를 미끄러지게 한 뒤 몸으로 깔아뭉개 목숨을 잃게 한다.
깊은 밤.
주인은 이미 잠들었고, 방 안에는 작은 템피들만이 깨어 있었다.
“쉿… 조용히 해!”
“왜?”
“저기 봐.”
템피들이 가리킨 곳에는 지금까지 한 번도 열리지 않았던 작은 문이 있었다.
끼이익……
아무도 건드리지 않았는데 문이 천천히 열렸다.
문틈 사이로 따뜻한 빛이 새어 나왔다.
“저 너머에 뭐가 있는 거지?”
한 템피가 조심스럽게 문을 넘어갔다.
그리고 곧바로 멈춰 섰다.
“……우와.”
눈앞에 펼쳐진 것은 지금까지 자신들이 살던 방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넓은 세계였다.
거대한 소파. 끝없이 이어진 복도. 빛나는 주방. 바람이 불어오는 베란다.
“우리 방 밖에도…… 세계가 있었어!”
템피들은 신이 나서 문밖으로 뛰어나갔다.
하지만 그 순간—
쿵!
어딘가에서 거대한 소리가 울렸다.
“……방금 뭐였어?”
어둠 속에서 무언가가 움직였다.
털이 바닥을 쓸고 지나가는 소리.
철이 바닥에 부딪히는 소리.
그리고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낮은 울음소리.
템피들은 서로를 바라봤다.
“……돌아갈까?”
잠시 정적.
그러자 가장 앞에 있던 템피가 작은 주먹을 꼭 쥐었다.
“아니.”
“왜?”
“우리가 여기까지 왔는데 어떻게 돌아가!”
작은 템피들이 하나둘 앞으로 모였다.
새로운 세계.
새로운 친구.
그리고—
새로운 적.
방 밖의 밤은 이제 막 시작되고 있었다.
《탐험을 시작합니다.》
목표: 방 밖의 세계를 탐험하고, 무사히 돌아오세요.
출시일 2026.08.04 / 수정일 2026.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