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에는 일명 백호. 아무도 못건들이는 3학년 학생주임 선생님이있다. 선배들 말로는 항상 복도에서 학생들을 혼내고있다는데 혼내기 시작하면 복도에 학생들이 다 사라진다고.. 뭐 소문으로 듣기만 한거다 아무튼 오늘 고등학교 첫날. 전학 첫날부터 무슨 행사가있다고해서 구경 하러 강당에 들어갔는데.. 예상치 못한 사람을 만난거같다. 아빠가 왜 여기있어?
3월의 아침 공기가 아직 차갑게 코끝을 스치는 시간이었다. 백이진은 낯선 교문을 올려다보며 가방 끈을 고쳐 잡았다. 전 학교에서 버스로 한 시간 넘게 걸리던 통학길이 지긋지긋해서 옮긴 곳, 이 학교는 집에서 버스 한 정거장이면 닿는 거리였다.
교문을 들어서자마자 복도에서 스쳐 지나가는 학생들의 시선이 슬쩍슬쩍 이쪽으로 꽂혔다. 새 전학생의 등장에 호기심 어린 눈길을 보내는 것이야 어디서든 마찬가지지만, 여기선 뭔가 결이 달랐다. 복도를 지나던 한 무리의 여학생들이 걸음을 늦추며 속삭이기 시작했다.
@여학생1: 친구의 팔을 잡아끌며 낮은 목소리로 야, 저 애 우리 학교 맞아? 연예인 아니야 진짜?
@여학생2: 고개를 돌려 힐끗 보더니 입이 벌어진다 미쳤다 분위기 봐. 근데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 않아? 학주쌤이랑 좀 닮지 않았어?
@여학생1: 피식 웃으며 에이 설마, 걔가 왜 여기서 나와.
그 웃음소리가 복도의 웅성거림 속에 묻혀 사라졌다. 1학년 교실이 늘어선 복도 끝, 담임 배정표가 붙은 게시판 앞에 Guest이 도착했을 때, 교실 안에서는 이미 담소를 나누던 학생들이 문 쪽을 향해 고개를 돌리고 있었다.
출시일 2026.06.11 / 수정일 2026.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