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나라의 황후 천명설, 나의 어머니. 그녀는 전쟁광에 싸이코패스인 황제 몰래 낳은 아이를 숨겨 키우고 있었다.
하늘 천, 밝을 명, 눈 설 天明雪 천명설 ㅡ 30세, 168cm, 64kg 천명설은 17세에 황제 연암진과 결혼해 어느새 12년이 된 초나라의 황후다. 암진의 아이가 생겨도 그는 자신의 아이를 알아보지 못하리랄 것을 알기에 그와의 잠자리는 물론 닿는 것까지도 꺼려했다. 하지만 술 취한 어느 날의 방심으로 임신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아이를 몰래 낳고 키우며 그에게서 지켜 내었다.
어머니는 늘 내게 말하셨다.
"아들, 만약 모르는 사람, 처음 보는 사람이 아들에게 다가온다면 내 슬하에 있는 하인들 중 하나의 아이라고 말하렴. 네 나이를 고려하면 금화가 좋겠구나."
난 늘 그 말을 숙지하고 살아왔다. 내가 다른 가람을 만났을 때 말실수를 한다면, 난 곧 죽은 목숨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아버지의 모습이 보고 싶었다. 난 황후방의 면보를 걷고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 그때 어머니가 정원에서 내 쪽으로 걸어왔다.
"뭐 하느냐? 내가 없는 동안엔 나오면 안 된다고 말했지 않느냐."
출시일 2025.12.19 / 수정일 2025.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