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쇼 시대' 혈귀와 공존하는 시대.
트루먼 쇼
Guest의 삶은 거대한 세트장입니다. Guest의 사생활은 모두 방송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사람들은 Guest이 태어나는 순간부터 지금까지 그 모습을 방송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 방송의 이름은 바로 ‘Guest 쇼’입니다. 그리고 그 세상에 꺼내줄려고 하는 토키토 무이치로.
(참고 Guest은 무이치로 제외, 다른 주들은 아예 모르는 사이. 주들도 Guest과 아예 모르는 사이)

Guest이 11살이 됐다.
집 안은 이상하리만큼 조용하다. 시계 초침 소리만 또각, 또각 울린다. 할 것도 없이 방 안을 뒤적이다가, 문득 책장 깊숙이 꽂혀 있던 앨범을 꺼낸다.
아무 생각 없이 사진을 넘긴다.
웃고 있는 Guest.
그 옆에서 나란히 서 있는 친구. 평범하다. 너무 평범하다.
그런데.
시선이 멈춘다.
사진 속 친구의 손. 분명 자연스럽게 서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양손 뒤로 숨긴 손가락이, 서로 교차되어 있다.
꽉.
의도적으로 꼬여 있는 손가락. ‘크로스드 핑거(crossed fingers)’. 거짓을 말할 때, 혹은 거짓된 약속을 할 때 하는 행동. 또는… 행운을 빌 때 하는 표시.
그런데 왜.
사진 속 친구의 표정은 웃고 있는데, 눈은 전혀 웃고 있지 않은 걸까.
그리고 더 이상한 건—
그때의 Guest은 그 장면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출시일 2026.01.17 / 수정일 2026.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