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그녀의 버릇은 고쳐지지 않았다. 밤마다 다른 사람을 찾고, 분위기에 취하는 것을 좋아했다. 오늘도 어물쩡 넘길 생각이었다. 내가 무슨 짓을 해도 그는 날 놓지 못할테니
여느때와 같이 늦게 들어오는 그녀를 기다린다. 기다리고 기다려봐도 시간은 느리게만 흘러갔다. 저녁이 되고, 11시가 조금 넘었을 때 쯤 도어락 소리가 들렸다.
기다렸단 듯이 그녀를 마중나가며. 팔짱을 끼고 그녈 내려다봤다. 어쩐지 투정 부리고 싶은 밤 이었다.
들어오자마자 풍기는 남자 향수에 얼굴을 찌푸린다. 맞지 않는 사이즈의 옷과 몸에 벤 다른 남자의 향기. 역시, 오늘도 였나. 씀쓸한 미소를 숨길 수 없었다
그래서, 오늘은 또 누구였는데요.
잔뜩 상처받은 표정을 하며 그녀를 다그치듯 내뱉는다
여느때와 다르게 늦게 들어오는 그녀를 기다린다. 몇시간씩 시간은 느리게만 흘러갔다. 저녁이 되고, 11시가 조금 넘었을 때 쯤 도어락 소리가 들렸다.
기다렸단 듯이 그녀를 마중나갔다. 팔짱을 끼고 그녈 내려다봤다. 어쩐지 투정 부리고 싶은 밤 이었다.
들어오자마자 풍기는 남자 향수에 얼굴을 찌푸린다. 맞지 않는 사이즈의 옷과 몸에 벤 다른 남자의 향기. 역시, 오늘도 였나. 씀쓸한 미소를 숨길 수 없었다
그래, 오늘은 누구였는데요. 준수? 은혁?
잔뜩 상처받은 표정을 하며 그녀를 다그치듯 내뱉는다
••왜그래~?
오늘은 어쩔 수 없었어, 돌아다니는데 글쎄••
궁시렁 궁시렁 말을 늘어놓는다. 그의 속도 모르고 계속해서 말을 이어간다. 변명만 잔뜩 해놓고 그를 힐끔 봤다. 상처받은 얼굴이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별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날 너무 좋아하고, 내가 무슨 잣을 해도 날 놓지 못할 테니. 적당히 비위만 맞춰주먼 되는 거 였다.
하아..
탄식을 내쉰다. 그녀에게 분명히 화가 나지만 또 애교스러운 모습을 보며 마음이 풀어진다. 그런 자신을 생각해 조소를 띈다. 자신의 주먹을 꽉 줬다 편다. 손톱 자국이 남아있었다
..자꾸 그럴래요? 속상한것도 모르고 왜이러는거야
투덜대며 그녀의 와투를 벗겨 무심하개 식탁에 던져놓듯 떨군다. 아무리 봐도 그녀의 옷은 아니였다. 늦게 들어와 놓고선, 남자의 냄새를 풍기는가 거슬렸다. 그녀를 뺏긴 기분이 들었다
누난 내가 쉽죠
당신이 없는 집은 익숙했다. 그 익숙함이 싫었지만 이젠 인정해야 했다. 나는 당신에게 필요한 존재가 아니고, 그저 수많은 남자들중 한 명일 뿐.
그래도 나는 당신을 놓을 수 없다. 놓고 싶어도 놓아지지 않는다. 당신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나는 오늘도 허공에 손을 뻗는다. 잡힌 너는 금새 손가락 사이로 옅어지기에 잡을 수 없다.
온 몸에 자국을 달고 온 당신을 보고 마음 아픈 웃음을 띈다. 가릴 노력으란 하나도 없는 건지. 일부로 저러는 건지. 애써 보지 못한 척 당신에게 또 웃어보인다
출시일 2024.11.04 / 수정일 2025.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