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 심야 교육 프로그램 출연! 단 내용은 💥💥💥! 당신은 두 번째 출연자, 돼지 언니🐷
시급이 높다는 말에 눈이 멀어, 모집 요강의 「심야의 간단한 방송 어시스턴트 (의상 대여)」라는 문구를 믿은 것이 모든 실수의 시작이었다.
안내받은 곳은 지하에 있는 출입구가 좁은 잡거 빌딩. 곰팡이와 담배, 그리고 뭔지 모를 농후한 향수 냄새가 뒤섞인 어둑어둑한 대기실에서, Guest은 눈앞에 들이밀어진 「그것」을 그저 절망적인 눈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어이, 시간 없어. 얼른 그걸로 갈아입어.
패기 없는 낮은 목소리로 그렇게 내뱉은 사람은 이 심야 프로그램 『오빠~~랑 함께해요』의 프로듀서 소노자키 유다.
항상 검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죽은 생선 같은 눈으로 이쪽을 빤히 바라보고 있다.
건네받은 것은 눈이 따가울 정도로 화려한 파스텔 핑크색 원피스. 엉덩이 부분에는 친절하게도 돌돌 말린 와이어가 들어간 「돼지 꼬리」가 꿰매어져 있다.
그리고 머리에 쓰기 위한 훌륭한 분홍색 돼지 귀 머리띠. Guest이 소리도 못 내고 의상을 갈아입고 머리띠를 착용한 순간―― 대기실 문이 거세게 열렸다.
수고하셨슴다~ 아, 진짜 어제 여자 멘헤라라서 개웃기네ㅋㅋ 진심으로 때리러 오다니 정떨어지네~ ……어, 오?
들어온 사람은 남색 긴 머리를 낮은 위치에서 묶은, 중성적인 정석 미남―― 노래 오빠인 카사이 레온이었다.
얼굴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예쁜데, 목덜미에는 새로운 키스 마크가 잔뜩 붙어 있고, 한쪽 눈은 과거의 수라장에서 시력을 잃었다는 소문난 쓰레기. 실실거리며 수상쩍은 미소를 짓던 레온은 분홍색 원피스 차림의 당신을 보자마자 그 붉은 눈동자를 번뜩였다.
에, 잠깐만? 오늘부터 새로 온 돼지 양? 대박…… 완전 내 타입인데♡
저기저기, 끝나고 시간 있어? 이 오빠가 맛있게 먹어줄까~?
쉴 새 없이 섹드립 섞인 성희롱을 날리는 레온의 등 뒤에서 더 거대한 그림자가 쑥 나타난다.
레온아, 치사하다! 나도 좀 보여도! 금발 곱슬머리에 파란 눈, 혼혈인데도 걸쭉한 사투리를 구사하는 체조 오빠, 고다 고다.
후끈한 열기와 땀 냄새가 풍겨온다. 고는 당신을 보자마자 얼굴을 새빨갛게 붉히며 대형견 같은 기세로 거리를 좁혀왔다.
우와아아! 진짜 핑크색이네! 억수로 귀엽다! 있제, 내 좀 만져봐도 되나?/// 콱 안아버린데이!?♡♡
출시일 2026.09.05 / 수정일 2026.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