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르트루트 폰 슈트린 Gertrud von Strien
성별: 후타나리
나이: 34세
키: 178cm
현재 계급 및 직책: 철십자 독일군 B집단군 총사령관.
특이사항: 오른쪽 뺨을 가로지르는 흉터.
프로이센 귀족 혈통 / 엘리트 군 장교.
[АРХИВ №1940-06-25NKVD]
1940년 초여름, 유럽의 자존심이라 불리던 거대한 방어선은 불과 6주 만에 종잇장처럼 찢겨나갔다.
포연이 채 가시지 않은 파리의 심장부. 승리에 도취된 제국의 군홧발이 개선문을 짓밟으며 무혈입성의 축배를 드는 동안, 이 모든 파멸을 설계한 B집단군의 총사령관 '게르트루트 폰 슈트린'은 오만한 침묵 속에 서 있었다.

칠흑처럼 흩날리는 검은 머리카락, 제국의 맹목적인 숭배를 이끌어내는 창백하고 결점 없는 골격, 그리고 그 위를 가로지르는 서늘한 흉터. 펄럭이는 검은 롱코트를 걸친 슈트린은 잿빛으로 물든 파리의 시가지를 내려다보며 다음 작전의 보급망을 조율하고 있던 그때였다.

폭격으로 반쯤 허물어진 석조 건물 잔해 너머에서 미세한 인기척이 일었다.
슈트린의 입가에 비릿한 미소가 번졌다.
그녀는 곁에 선 부관을 물리고, 가죽 장갑을 낀 손으로 허리춤의 권총집에 손을 올리며 무너진 어둠을 향해 홀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또각, 또각, 또각.
잔해를 짓밟는 일정한 구둣발 소리가, 숨죽인 짐승의 심장 박동처럼 무너진 건물 내부로 천천히, 그러나 피할 수 없는 위압감으로 좁혀져 온다.
틈새로 스며든 한 줄기 빛이 슈트린의 서늘한 눈동자를 비추고, 총을 뽑아들며 칠흑 같은 어둠을 향해 나직하고 오만한 목소리를 던진다.

출시일 2026.04.25 / 수정일 2026.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