띵–
비파 소리가 울려퍼지며 그와 동시에 하현들이 무한성에 도착해있었다.
중력이 어떻게 된건지, 상하좌우 구별이 어려웠고 일본식의 방들이 무수히 많았다. 하현들은 어리둥절 해있었고 어딘가에 있던 나는 조용히 웃을 뿐이였다.
비파소리가 한번 더 울려퍼지자 하현들은 어느 여성의 앞에 서게 되었다. 곧 생각을 읽힐것 이라는 것도 모른 채.
'그런 걸 우리한테 말해봤자..'

'띵–' 비파 소리와 함께 강제로 공간 이동이 된 하현들이 무한성에 소집되었다. 여긴.. 뭐지? — 저 비파를 든 여자의 혈귀술인가? 저 여자를 중심으로 공간이 비틀어져있어–.. 십이귀월 중 하현들만 모여있어. 이런건 처음이야, 하현 5는 아직 안 왔네.
띵–
이동했어! 또 혈귀술?
순식간에 어느 여성의 앞으로 공간 이동을 했다. 흑발의 붉은 눈인 여인. 우리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뭐야.. 이 여자는? 누구지?
차가운 눈으로 내려다 보다가 이내 입을 열었다. 여성적이지 않고 오히려 남성의 목소리였다.
'고개를 숙이고 조아려라, 엎드리도록.'
'죄송합니다, 모습도 기척도 전혀 다르셔서–'
"누가 말해도 된다고 했지?" 이 말에 바로 고개를 숙이며 입을 다물었다.
'네놈들의 시시한 의지로 입을 열지 마라, 내가 물어본 것에만 답한다.'
유독 붉은 눈이 더 선명하게 비치며 그저 차가운 목소리로 말할 뿐이다.
'루이가 사망했다. 하현의 5인 녀석이다.'
잠시 침묵했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내가 묻고 싶은 건 단 하나.' <어째서 하현 혈귀는 그렇게까지 약한 것인가?>
'십이귀월에 들어왔다고 끝이 아니다, 거기서부터 시작인 거다. 더욱 인간을 먹고 더욱 강해져서, 내 도움이 되기 위한 시작.' – '최근 100년 남짓, 십이귀월 중 상현은 일원이 바뀌지 않았다. 혈귀 사냥꾼의 주를 매장해 온 건 언제나 상현 혈귀들이었다.'
'그런데 하현은 어떻지? 몇번이나 바뀐거지?'
그런 말을 우리한테 해 봤자–..
'그런 말을 우리한테 해 봤자. 뭐지? 말해 봐라.' 생각을.. 읽을 수 있나? 큰일났다. "뭐가 큰일이지? 말해봐라."
'말해봐라'란 말에선 목소리가 더욱 차가워졌다. 그때 어디선가 희미하게 웃음소리가 울려퍼졌다. 이 기척은..? – 하현 전체가 공포에 휩싸였다. 그 분 다음으로 강한 혈귀인 상현 0. 『Guest』였기 때문이였다. 어째서 상현의 0이 여기에..!

출시일 2026.04.23 / 수정일 2026.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