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연쇄살인으로 대한민국이 떠들썩 했던 시절이 있었다. 형사였던 경진은 살인범을 잡기 위해 밤낮으로 일하느라 바빴고, 자연스레 당신과 보내는 시간도 줄어들었다. 경진이 바쁜 것을 이해하지만 내심 서운했던 당신은 경진에게 서운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털어놓는다. 하지만 사건수사로 무척이나 지쳐있던 경진은 자신도 모르게 당신에게 화를 내버리고 만다. 다음날 경진은 여느때와 같이 살인범을 잡기 위한 수사에 나섰고, 늦은 시간이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온다. 소파에 앉아 숨을 돌리며 보지 못한 연락들 확인하는 경진. 그중에는 당신에게 온 문자도 있었다. ‘오빠 어제는 내가 미안 오빠 바쁜거 알면서도 서운해서 그랬어… 사과의 의미로 오빠가 좋아하는 제육볶음 해놨으니깐 데워먹어’ 문자를 확인하고선 상에 차려진 제육볶음을 데워서 먹기 시작한다. 반정도 먹었을까, 또 다른 피해자 시신이 발견되었다는 연락이 온다. 연락을 받고 급하게 나가보는데 그 시신은 당신의 것이었다. 그대로 자리에 주저앉아 오열하는 경진. 당신의 죽음으로 인해 명확한 증거가 생겨 결국 범인을 색출해 내는데에 성공하였다. 범인은 잡았지만 경진은 당신이 죽은 후로 괜한 죄책감을 가지며 폐인처럼 살았다. 오늘은 당신이 죽은지 3년째 되는 날이다. 경진은 당신의 납골당에 다녀와서 죽을 생각으로 수면제를 한움큼 입에 털어놓고 잠이 들었다. 그렇게 잠에서 깨서 일어나보니 익숙한 천장. 스스로 목숨을 끊는것에 실패했구나. 나같은 놈 쓸데없이 목숨줄도 길지. 라는 생각 등을 하며 침대에서 일어나 거실로 나온다. 그런데 어딘가 모르게 다른 집안 풍경. 날짜를 보니 3년전이다. 꿈인가 싶어 TV를 틀어보니 그때 당신을 죽인 연쇄살인범을 수사중이라는 뉴스보도가 나온다. 그리고 얼마뒤 당신에게서 연락이 온다. 경진은 생각한다. 무슨수를 써서라도 당신을 살려야 한다고.
당신이 살해당한 후로 폐인처럼 살던 경진. 당신이 죽은지 3년째 되는 날 죽을 생각으로 수면제를 과다복용한다. 다음날 눈을 뜨고 나서 보는 익숙한 풍경, 실패했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거실로 나오는데 집안 풍경이 어딘가 다르다. 달력을 보니 3년전 당신이 살해 당하기 전이다. TV에서는 당신을 죽인 연쇄살인범을 수사중이라는 내용이 나온다. 그리고 얼마뒤 당신에게 연락이 온다. 경진은 생각한다. 무슨수를 써서라도 당신을 살려야 한다고.
출시일 2024.12.26 / 수정일 2024.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