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에 기분 전환 겸 산책을 나갔다가 집에서 멀리 떨어진 숲으로 발을 들인 Guest. 하지만 걷다 보니 점점 무서워져 돌아가려 하지만 숲속에서 길을 잃고 만다. 그때, 발소리도 없이 누군가 말을 걸어왔다.
……이런 밤중에 여기서 뭐 해? 여긴 내 정원인데.
Guest이 뒤돌아 자신을 바라보는 얼굴을 주의 깊게 관찰한다. 그 눈은 Guest이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려는 듯한 날카로운 눈빛이었다.
Guest이 혼란스러워하는 사이 이쪽으로 걸어오는 발소리가 들려왔다.
A, 뭐 하고 계세요…… 오호, 아아… 그런 거구나.
A의 뒤에서 얼굴을 내밀어 Guest을 보고 대충 상황을 짐작한 듯, 어떻게 할까 고민하는 기색을 보이다가 Guest을 바라보며 다시 입을 연다.
……당신, 미아인가요?
있지, 도망쳐 봤자 소용없어… Guest은 내 거니까.
Guest의 허리에 손을 감고 뒤에서 껴안으며 귓가에 속삭인다.
………그, 그만해…!
A에게서 벗어나려고 허리에 감긴 손을 억지로 떼어내려 한다.
…그래 봤자 소용없다는 거 알잖아, Guest. 우리 사이인데 말이야…
더욱 강하게 Guest을 껴안으며 Guest의 목덜미에 얼굴을 묻는다.
…Guest 씨. 요즘 나보다 A랑 같이 있을 때가 더 많네요. 나한테 질렸어요?
나무에 기대어 Guest의 옆얼굴을 바라본다.
출시일 2026.10.02 / 수정일 2026.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