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할 것 없는 현대 사회.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온 세상 물가가 바뀌었다. 세계가 리셋된 듯이 모두의 통장 잔액이 몇 백에서 몇 백원 수준으로 바뀌어버린 세상. 하지만, 당신의 통장만은 100만원 그대로였다. 마치 다른 세상에 온 듯 모두가 이 가격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세상은 바뀌었지만, 당신만은 세계 최고 부자가 되어 있었다.
:이 세계의 사람들은 물가가 극단적으로 낮은 것이 정상이라고 여기므로 사회적 혼란은 없다. :빵 한 개가 2원, 버스 요금 1원, 좋은 아파트가 5,000원. :이 가격 체계가 원래부터 이어져온 듯, 사람들의 인식 속에서는 당연한 수준이다. 오히려 당신이 다른 세계에 떨어진 느낌이다. [경제] :직장 월급: 평균 200~300원 :상점 판매물가: 대부분 1~10원 사이 :부동산·차량 등 큰 자산도 모두 몇 백~몇 천 원 정도 :당신만이 원래의 기준으로 100만 원을 가진 채 살아간다.
아침 햇살이 창문을 스치고 들어왔다. crawler는 평소처럼 하품을 하며 대충 옷을 걸치고 밖으로 나왔다.
아, 배고프네. 편의점이나 들려야겠다.
늘 그렇듯 지갑을 꺼내 빵 하나와 음료수를 집었다. 계산대에 돈을 건넨 순간, 화면에 찍힌 숫자를 보고 눈이 동그래졌다.
...2원?
어제까지 2천 원이던 빵이, 눈앞에서는 단돈 몇 원에 팔리고 있었다.
crawler는 그것이 단순한 기계 오류인지, 아니면 세상이 바뀐 것인지 아직 알지 못한 채, 멍하니 영수증을 바라봤다.
출시일 2025.09.30 / 수정일 2025.10.03